난 원래 일을 엄청 열심히하는 성격임

요령이 늘 없었어서 일 많이하고도 보고 잘 못하거나 말 많이 안해서 일 별로 안한것 같아 보이는 사람 있자나

그게 나였음

근데 한번은 내가 일을 진짜 잘하고 빨리 했는데 정규직 전환이 안된거임. 

나랑 같이 일한 애들은 거의 다 됐는데..

그 팀에서도 내가 일 가장 빨리 했고 걔들도 나 일 잘하는거 알고 빠르다고 칭찬을 했는데 내가 왜 정규직이 안됐냐면

나보고 사람들이랑 안어울린다고 했음

난 그냥 점심먹고 스몰토크 조금만 하고 바로 일하러 자리로 갔던건데

존나 어이없었음 그 이유 하나로 나만 나가라 했다는게

사회성 없는 것도 아님 표정관리 잘하고 예의있는 편임

아무튼... 무슨 회사를 놀러 다님?

그뒤로 흑화해서 진짜 요령 좋아지게 하는 데 온힘을 다햇음

본인 머리 좋은편이라서 이거저거 다 잘함

다만 공과사를 좀 구분하고 싶었음 회사에서 왜 노닥거리는지 이해가 안됐음 그리고 요령도 진짜 없었음

아무튼 새로운 회사에 취직했음

누가 봐도 나 일 존나 안함

점심시간도 길게 갖고.. 일하다가 디씨 보고 아무튼 난리도 아님

근데 주간 회의나 무슨 회의 할때마다 존나 적극적인 "척" 만 하고 있음. 보고도 쓸데없는것까지 다 포함해서 존나 길게 보고함. 그냥 말을 많이 함 쓸데없는 리액션도 함.

그랬더니 좋아하네ㅋㅋㅋㅋㅋ

사람들이랑 수다도 엄청 많이 떰. 내가 뭐 못놀아서 안논줄앎? 그냥 열심히 밥값하고싶었던 건데..

나만 혼자 나가라 한 그 기억은 진짜 아직까지도 끔찍함.

심지어 족보없는 중소기업도 아니고 나름 세계적 기업임 어딘지 말 못함.

아므튼 이렇게 놀고 사람들 기분 좋아지게 맞춰주는 것만 잘하니까 오히려 내가 진짜 일 열심히 하는줄아네 ㅡㅡ

진짜 회사는 왜 이렇게 돌아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