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받을 수도 있나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고 잘난 저에 취해 살았고 지금까지 그게 제 모습인 줄 알았는데 2년 전부터 견딜수 없을만큼 저에게 시련을 주시더군요. 상황이 몇 년만에 바뀌고, 제가 알던 제 모습과 현재의 제 모습속에서 괴리감을 느껴요.
전 원래부터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던 걸까요? 제가 제 자신을 속이고 주제넘게 살아서 이렇게 벌을 받는 건가요.. 우울이 디폴트이고 박수나 쳐주는 제 모습이 진짜 저인걸까요? 며칠 전부터 다시 제가 알고있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마냥 좋아할 수 없었던 건 그게 진짜 제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에요.
이게 제 모습이 아니면 전 또다시 고통받는 건가요..
하늘이 넌 여기까지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운명이란게 있다면 거스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 거기에 순응하지 않으면 벌을 받나요? 제 고통의 시간이 단순히 삼재에 아홉수가 아니라 나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면 전 절망에 빠질 것 같아요.
제가 나쁜짓을 저질러서 벌 받는거였음 좋겠어요. 마음이 정말 불안해요. 다시 힘이 돋아났는데 이 힘을 쏟아부어도 고통만이 기다리고 있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잖아요.
세상에 노력해서 안될 건 없다는 말을 수도없이 들었고 철썩같이 믿었는데 다 거짓말일 리 없잖아요. 제 인생은 제 맘대로 펼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거 아니었어요? 아직도 그렇게 믿고싶은데 또 벌을 받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