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이라 극한의 음슴체 양해 바람

개명 전


초딩 때까지 잘 나가던 영재 학생, 중고등학교 입학 후 성적 떡락
공부 빨 떨어지니 교우관계도 애매해져서 졸업 후 연락하는 친구 1도 없었음
재수, 삼수, 사수했는데 전부 인서울 실패하고 시간 낭비함
모의고사는 서성한급인데 수능은 항상 개같이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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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시도

수능 네번 치고 인생 현타와서 내가 내 이름 지어보자 개명에 관심 가짐
블로그 카페 떠돌면서 성명학 하나 정하고 그냥 팠음
짱구 굴리니까 3일만에 좋은 이름 나옴
5만원 내서 감명받고 존나 좋다길래 바로 신청해서 4개월 뒤에 법원 인용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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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직후

대차게 개명했으나 현실은 그대로인듯 했음
4수 인생 씨발 뭐 있나 하면서 집에서 죽치고 살았는데 우연찮게 집에서 월 80만원씩 쓸 돈이 생기길래 '올 개꿀ㅋ' 방콕하면서 호의호식함
근데 배달만 시켜먹으니 살이 존나 찌는거임
순식간에 최대 136kg까지 나감 씨발 키는 181
그래서 쓰던 돈 두달 모아서 pt 받음
그때 만난 pt 쌤 << 이 양반이 내 인생을 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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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썰

pt쌤 이 사람은 당시 헬스장 연지 얼마 안돼서 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음
경럭 좋고 실력 좋은데 막 오픈하다보니 사람이 없던거임
그러다 내가 입단 멤버로 굴러들어온 상황
그래서 아마 지금 받는 금액의 절반만 받고서 거즘 단독 관리해줌

이 아저씨가 하필 키토제닉광이었음
저탄고지 다이어트인데 대강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지방 오지게 때려박는 거
당장 너는 밥부터 줄여야한다면서 카톡으로 매끼마다 식단 보고시킴
근데 나랑 잘 맞아서 이후로 8개월간 무려 43kg을 뺌
식단만 한 건 아니고 꾸준히 pt 받으면서 운동 기초 닦고 하산함
지금도 존나 고마워서 가끔 만나면 술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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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작

살빼고 나니 알바를 하고 싶어짐
내가 고졸에 4수하고 살만 존나 불어서 20대 중반인데 알바 한번 안해봤음
게다가 모쏠이었으니 누구 대접하고 시중드는 게 존나 어설픈거임
쫄려서 편의점이나 해볼까 싶었는데 아는 사람 건너서 카페 알바 면접 봤더니 바로 합격함
씨발 돼지몸으로는 수능을 네번봐도 인서울 하나 못했는데 살빼니까 인싸 알바를 한번에 붙으니 씁쓸하면서 달달했음

출근하면서 일배운지 두달 된 시점
묵묵히 주문받는데 여자 손님한테 번호 따임

어어 거리다가 개찐따처럼 번호 주고 연락했는데 몇번 데이트 하다가 사람이 괜찮길래 첫사랑 성공
못해봤던 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보고 후회없이 살았음
그때가 제일 좋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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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친 수능

잘 사귀다가 1년 만에 여친이랑 헤어짐
연애 관두니까 쓰렸지만 그건 그거고 잉여 시간이 넘침
카페 사장이 그즈음 매니저일 배워볼 생각 없냐고 제안했는데 난 여전히 대학에 갈증이 남은 상태
그래서 아직은 가볍게 알바하면서 수능 공부하고 나중에 일 배우겠다하니 흔쾌히 받아들임
굳이 시급도 더 챙겨줘서 진짜 개꿀이었음 << 별 거 아닌 포인트인데 이때쯤부터 인생이 제대로 풀린다 느낌

집에서 준 용돈 + 알바 시급 모으니 대충 공부할 돈 생겼겠다 알바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공부할 수 있으니 라스트댄스 춰보자는 마음으로 펜 잡음
전년도 연말부터 준비해서 수능보기 직전 10월까지 알바 병행하면서 즐겁게 공부함
11월은 사장한테 말해서 알바 쉬었음
지난 4년간 9평까지 잘보다 수능에서 개풀죽 쑤느라 ptsd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해 수능만큼은 평온하게 봄
새 이름을 시험지에 쓰는데 기분이 묘했던 기억

결과는? 연세대 인문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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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본격적 방탕 문란 알코올 섹스 파티
.... 근데 쓰다보니 좀 루즈해서 일단 끝맺음


반응 있으면 양다리 썰도 풀어봄




3줄 요약)
1. 사수생 인생 망함
2. 개명함
3. 알바 연애 대입 삼단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