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무관에 5상관임


난 공군출신인데 공군의 헌병들은 야간 보초때문에 교대근무를 한다. 소규모부대이기 때문에 다른 병사들과 같이 생활관을 썼던 얘들은 다른 패턴으로 인해 수면이 힘들고 야간에 알람 울려서 같은 생활관 쓰는애들도 안좋아했음.

이러다보니 늘 지각하는 애들이 몇명씩 있었고 어느 날 헌병들을 당직부관이 깨우자는 회의가 있었다.

여기서 당직부관이란 무엇이냐를 잠깐 설명하자면

공군은 초소 경계근무는 헌병이 도맡아서 육군처럼 초번말번 이런거없이 그냥 자는데 대신 당직근무는 돌아가며 함

간부는 당직사관 병사는 당직부관과 당직병으로 나뉘는데 선임들이 당직부관을 하고 후임들이 당직병을 하는데 당직부관은 그냥 혼자 밤새 티비보는게 일이라고 보면됨

근데 앞서말한 헌병들을 깨우는걸당직부관에게 시키자는 말이 나왔고 당시 병장이었던 나는 그게 당연히 옳다 생각하고 유일하게 찬성했음 반대하는 인간들이 굉장히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상관의 특성이었던거같음

변화를 싫어하고 악습을 바꾸지 않는 경직된 한국사회를 만든건 관다들이고 상관은 개혁을 해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구자들이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