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운 맞이하고부터
정서나 이해관계, 취향, 취미 안 맞는 인간관계를
서서히 과감하게 정리 중인 것 같고,
불필요하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기질도 많이 사그라짐
경험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다
해야만 한다 했어야 했다
이런 식의 호기심이나 유행하는 것에 대한 관심
공동체적 욕망을 갈구하는 에너지가 많이 위축됨
형식이 필요한 허례허식적인 것도 좀 회의적인 생각

이미 안될 것에 대한 집착이 서서히 줄어든다는 것도 느껴짐
쿨병 걸린 것처럼 철지난 꿈, 끝난 인연에 대한 후회, 그리움이 없다거나
냉혈인간 됐다거나 그런 것은 아님
다만 난습한 정서 있잖아 꼭 누군가랑 밀착돼야 하고
무슨 운명처럼 내 이야기의 중요한 사건이라 생각해서
그 안에서만 좁은 구멍을 통해 보는 것에 취해
괜히 깊어지는 감정에 빠져서는
세상 무너지나 천지개벽하나 옹졸이는 일희일비 적게 한다는 거지

근데 난 목생화보단 금생수 세력이 더 강해서
애초에 다른 화왕절들처럼 열심히 살지를 않았어
여자한테 빌붙어 살기도 하고(못생겼고 능력없어도 인연은 있더라)
돈을 벌더라도 맘편하게 적게 버는 일을 하는 식
치열하고 궁상맞고 부조리한데도 굴복하고 살아야 하는 환경을
거부하고 그냥 안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으로 살았을 뿐

너무 심하게 완급조절을 하면서 살았다는 의미지
내 관점에서는 치열하게 자기 한계치까지 확인하고 죽는 화왕절 특유의
깡과 에너지는 참 존경스럽고 멋지지만,
난 그 종착지가 내 멋대로 이미 대강 그려지는 팔자고
소모하는 에너지에 비해 환원되는 결과가 사회적으론 어떤지 몰라도
내 자기만족 차원에서 별로면 중요성을 크게 갖지 않았지
거부감도 크게 느껴지면 배제를 해버리는 식이지
부닥침은 반드시 인과의 작용으로 내 기를 빨아가고
또 무슨 결과를 내며 나한테 감정기복을 선사할 테니
목대운에 놓였어도 도망가려는 생각은 언제라도 하지

그렇게 살다보니 아직까지 큰 병은 없는 것 같음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받을 일을 피했다는 거지
아무런 결과도 갖지 않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삶을 지향했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더 편하게 살고 싶어서 재테크(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사주 만큼이나 어려운 것 같아서 걍 적당히 살피는 중
괜히 깊게 판다고 전문가 수준으로 주식을 잘할 거란 생각 안하거든
어찌보면 이것도 금생수의 폐해야
하나를 하더라도 한계를 좀 성급하게 짓고
100까지 끌어올려봐야 할 일을 30-40까지만 해보다가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거. 불확실한 전망을 더 가져보는 거지
어쨌든 불필요하게 기빨리는데 성과없을 일은 안하는 것

여하튼 축대운은 나한테 굳이 여러 알려진 축의 의미로 정의를 하자면
불필요한 낭비적 요인들, 에너지 기빨리는 것들 정리하고
언젠가 다가올 희망 하나를 막연히 꿈꾸면서
뭘 더 도전하거나 시도해서 수습도 못할 심신 깨질 일을 만들지 말고
편하게 살 궁리를 해보자, 이거임
건강이 중요하고 멘탈이 중요하고
나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정도면 기타 부분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