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악 12율을 보자.

한(漢)나라 반고(班固)의 『백호통의(白虎通義)』 「오행(五行)」편

子 十一月謂之黃鍾何 黃中和之色 鍾者動也 言陽氣動於黃泉之下 動養萬物也.

11월 : 황종

황(黃)은 중화(中和)의 색이고 종(鍾)은 움직인다는 뜻이니,

양의 기운이 땅 속에서 움직여 만물을 배양한다는 의미이다.

丑 十二月謂之大呂何 大大也 呂者拒也 言陽氣欲出 陰不許也 呂之爲言拒者 旅抑拒難之也.

12월 : 대려

대(大)는 크다는 뜻이고 여(呂)는 항거한다는 뜻이니,

양의 기운이 솟아나오려고 하는 것을 음의 기운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여(呂)를 항거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뚫고 나오기 어렵게 하기 위하여 많은 수가 누르고 억제하기 때문이다.

寅 正月律爲之大簇何 太亦大也 簇者湊也 言萬物始大湊地而出也

정월 : 태주

태(大)는 크다는 뜻이고 주(簇)는 모인다는 뜻으로,

만물이 비로소 땅에 크게 모여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卯 二月律爲之夾鍾何 夾者孚甲也 言萬物孚甲種類分也.

2월 : 협종

협(夾)은 겉껍질에서 싹이 나옴이니,

만물이 겉껍질에서 싹이 나와 종류대로 나뉘는 것을 말한다.

辰 三月謂之姑洗何 姑者故也 洗者鮮也 言萬物皆去故就其新 莫不鮮明也.

3월 : 고선

고(姑)는 옛것이고 선(洗)은 새롭다는 것으로,

만물이 모두 옛것을 버리고 새로워져서 선명하지 않음이 없다는 말이다.

巳 四月謂之仲呂何 言陽氣極將 彼故復中難之也.

4월 : 중려

양(陽)의 기운이 극도로 자라나서 음(陰)이 다시 속에서 막는 것을 말한다.

午 五月謂之蕤賓 㽔者下也 賓者敬也 言陽氣上極 陰氣始賓 敬之也.

5월 : 유빈

유(蕤)는 아래라는 뜻이고, 빈(賓)은 공경한다는 뜻이다.

이는 양(陽)의 기운이 위로 다하여 음(陰)의 기운이 비로소 나타나므로 그를 공경한다.

未 六月謂之林鍾何 林者衆也 萬物成熟種類衆多.

6월 : 임종

임(林)은 많다는 뜻으로 만물이 무성해지고 익어 가는데 종류(種類)가 매우 많음이다.

申 七月謂之夷則何 夷傷則法也 言萬物始傷被刑法也.

7월 : 이칙

이(夷)는 다친다는 뜻이고 칙(則)은 법칙이니,

만물이 비로소 자연의 법칙에 따라 다치게 된다는 의미이다.

酉 八月謂之南呂何 南者任也 言陽氣尙有任生薺麥 故陰拒之也.

8월 : 남려

남(南)은 맡는다는 것으로, 양(陽)의 기운이 여전히 냉이와 보리가 생겨나는 것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음(陰)의 기운이 이를 막는다는 의미이다.

戌 九月謂之無射何 射者終也 言萬物隨陽而終也 當復隨陰起 無有終已.

9월 : 무역

역(射)은 끝이라는 뜻으로 만물이 양(陽)의 기운을 따라 한 과정을 종료하지만,

다시 음(陰)의 기운을 따라 일어나니 영원히 끝나는 일은 없다는 의미이다.

亥 十月謂之應鍾何 鍾動也 言萬物應陽而動下藏也.

10 월 : 응종

종(鍾)은 움직이는 것으로, 만물이 양(陽)의 기운에 응하여 아래에 감추었던 기운을 움직이게 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