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180이하를 루저로 보든
170이하를 루저로 보든
어디 인터넷 커뮤니티나 자기 친구들하고 그런 말을 하는 건
별 상관없지 그때도 외모 품평 남녀 가리지 않고 엄청 하던 때니까

근데 공중파 방송에서
당당하게 사람의 신체를 기준 삼아
개인의 호불호적 관점을 순화해서 표현하는 걸 넘어서
사회적 규격으로 정해야 한다는 느낌을 풍기며 발설된 게 문제였음

그런 의도가 명백히 보일 만큼 너무 당당하게
180이하는 루저~ 이러니까 반발심이 크게 들끓었던 거임
180이상인 사람 비율이 많앗어도 문제인 발언이지

당시 사회적으로 외모지상주의가 비판받던 시기라
남자들의 여성 외모 품평 분위기도
지탄 받고 있던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러모로 이상한 타이밍이었음
즉 집단무의식적인 부분도 발동된 거임

사람의 신체적 기준을 근거로
실패자로 낙인 찍는 것이 공중파 방송에서
무지각적으로 용인되는 것은 사회의 방향성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식으로 여론이 모인 것도 있는 거임
그래서 사람들 분노 화력이 더 집중된 거지
인간들이 아무리 개인적이라도
사회가 이상하게 흘러갈 거 같으면 꼭 힘이 뭉치니까

만약 그런 차별적인 발언이 용인되어 나중에
남자 패널이 지상파 방송에서
여자도 키 165이하는 루저~ 라고
그게 아무런 제동없이 방송된다면 그게
좋은 방향성은 아닌 거니까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차이가 있기에
문제시된 발언이었던 측면이 큰 사건이었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