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히 활용하고 있는 영민한 사람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사람에겐 몸에 좋은 오행이 다르고,

깨달음에 좋은 오행이 다르다.

용신의 종류도 무지하게 많다. 조후용신, 격국용신, 억부용신, 통관용신...

그 말 자체가, 사람들이 길흉을 간단히 나눠보려고 했지만,

사람마다 시기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더란 말이다.

기신이란, 가벼이 대하지 않아야할 중요한 문제란 말일 뿐,

꺼리다는 글자의 의미에 함몰되지 말아야 될 것이다.

기일이 조상을 모시는날인데 꺼릴 순 없지 않는가?

꺼릴 기는 몸 기에 마음 심이다.

몸과 마음을 다한다는 뜻도 되고, 심층 자아도 될 것이다.

좋고 나쁘고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의 문제라서 똑같은 시기에

A : 아 진짜 힘든일만 많고 되는 일이 없었어

B : 여러모로 성장하게 된 계기같아

처럼 자기 평가가 나뉜다.

문화는 생산자에 의해 평가되는게 아니라 소비자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란 말도 있듯이,

원효가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어 불경을 구하러 가는 일을 포기했듯이,

좋고 나쁨은 받아들이기에 달린 것이다.

용희신운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을 낳을 수 있고,

기신운에 좋은 일이 생겨도 주저할 수 있다.

하물며 대운을 갖고 용희/기신을 나눈다는건 무리가 많다.

우리가 체감하는 것은 대개 세운이기 때문이다.

그것조차 그 사람의 운명인 것이지만,

징크스나 트라우마들을 많이 만들어 봐야 좋을게 없다고 본다.

사람이 절제력을 잃을 때,

좀 더 빨리 어 내가 왜 이러지? 좀 이상한데?

정도를 캐치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도 명리 공부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떤 글자의 장단점을 알면 알수록

내가 뻘짓하고 있는지를 눈치채기 쉽기 때문이다.

우직하게 뚜벅뚜벅 살아가면 좋은 것이다.

그것이 진여에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