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우리 옆 아파트사는데
어제 같이 시험공부한다고
반애들을 몇명 끌고온거야.
  
이모가 나보고 애들 감시해달래서
걔네 집 가서 밥도 먹고
거실에서 책 읽고 딴짓하고 있는데
방에서 나는 소리가 안들릴 순 없잖아.

내 사촌동생애가 리더같긴한데
화장실 갔을때 다른애들이
나쁜뉘앙스로 수군거리는걸 들었거든.
약간 내 동생 말투 따라하면서 ㅎㅎ

우리나라에서 학창시절 보냈던 여학생들이라면
딱 느낄 수 수 있는 쎄함? ...그런걸 느꼈음.

여기 좀 지방이고
고등학생이어도
거의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애들이야

어릴때 얘가 좀 하얗고 눈 크고 토끼같애서
얘 별명이 토끼였는데
아직도 인스타에다 쿠로미 스티커 붙이면서
나는 아기토끼 앙 이런 멘트 쓰고
댓글같은데다가 <이쁘니> 이런거 올라오면
하나하나 캡쳐해서
인스타 스토리에 게시해놓거든 ㅋㅋㅋ....

지금도 하얗긴한데  까만여드름 뒤덮이고
맨날 뭉툭한 코가 컴플렉스라 코 가리고
사진도 꼭 실물이랑
엄청 다른 셀기꾼 사진을 올려.



그럼 친한애들이
"넌 실물이 나은데 셀카 찍는거 보면
카메라 부수고싶엉"
이런 댓글을 쓰는데....
그런걸 내 동생이 도로  하나하나 캡쳐해서
인스 올림.




그런데 어제보니까
sns에다가는 너 너무 이뻐 이래놓고
동생 빠지니까 약간 조롱하는?
내가 다른 애들이 수군거리는거..
못들었으면 무시할라했는데
분위기가 좀 별루였거든.


얘 내년에 복음운인데
기신운 전조증상이지?
모른척하려고 했는데 성적도 중학생때만큼
안나오길래 물어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