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관을 소홀히 하고 살아왔음

악조건도 많았지만 그것들을 핑계 삼아 각종 책임을 외면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삶을 지향함

인비왕 마인드로 사람들에게 버려지지 않을 만큼의 관계는 유지
공감능력과 비판쓴소리 적절히 혼용하며 사람들 마음과 소통함

하지만 관설하고 쟁재하면서 내 마음에 맞는 사람들만 남겨두고
사회적 역할이나 의무를 훈계하는 인간들은 절교함

또한 타인들이 해야 할 것, 했어야 할 것들을 상기시키며
상황을 정리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역할엔 빠지지 않으려고 했음
이기적인 심보를 드러내는, 제멋대로인 인간을 앞장서서
비판하고 솎아내는 해결사 노릇함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 역할을 하면 대체적으로 내 명분이 통함
애당초 멀쩡한 사람을 제물로 삼지는 않으니까

지지의 여러 합 작용이 내 지지세를 만드는 데 뭔가 발휘되는 것 같음

목기운스러운 천진난만하고 제멋대로이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중구난방 섞이고 표출되고 소란스러워지는 분위기에 찬물 끼얹음

목왕자 목다자들 기분에 취해서 즐거운 이야기 심심하게 주고받으면
금기운으로 상황을 일반화시켜서 감정이 주춤하는 분위기 만들음

화다자가 전투적으로 기싸움 걸거나 서열확인 행동하려고 나대면
상관으로 맞서 싸움
수다자가 사람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말하면 틀린 부분 지적하고
바로 역공해서 자존심 상하게 함

이렇듯 삐딱하게 행동했던 적도 많기에
인비의 기운을 너무 공격적으로 활용했던 것 같음
내가 배제하거나 배제 당하거나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했던듯

이러한 과오들 성찰을 하는 중인데
화오행과 관성운이 동시에 들어와서
사회적 의미에서의 자기객관화 작용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음
이제까지는 세상이나 타인을 객관화 하는 차원에 머물렀는데
나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하게 되는 거라 겸허히 수용하는 중

이런 의식이 들기 전까지는 오히려 불편 불안한 게 별로 없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내 삶의 방식에 사회적 기준을 더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그간 챙겨오지 못한 사회적 실리에 대한 후회감만 생김

나 개인의 만족과 욕구에만 충실하고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배제했던 삶이 좋은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음
감정적으로는 오히려 고통스럽고 정신적으로 갈증이 심했던 부분도
많았지만,
그런 것도 심적 여유가 있어야 생기는 잉여적 차원에서
크게 부풀렸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함

사회적 마인드로 시야가 넓어질 것을 대비 못했으니
현실 삶이 망했다는 자각이 들고
앞으로는 내 기준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는 상황과 대운이 됐으니
예전 마인드로 회귀할 수도 없어서 궁지에 몰린 기분이라 망한 기분
막연하게 이번 생은 망했다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왜 망했는지 알겠는 거라 참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