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남사친이였음
공부도 꽤 잘하고 적당히 인싸였는데 지 혼자 다니는 것도 잘하고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얘는 말끝마다 좋구좋구~이 추임새를 넣었음 진짜 모든 말에.
부정적인 말이나 생각은 걔 인생에 아예 없는 거같았음.
이게 안되면 저거 하러가지 뭐ㅋㅋ 좋구좋구~이러고
안좋은 일 있어도 다음에 해야 될 일 생각하고있고
뭐든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느낌?
첨엔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함 근데 갈수록 빠져듬

그 친구의 긍정적인 성격 때문에 기분 좋은 일이나 자리 있으면 꼭 부르고 싶어짐. 걔랑 같이 있으면 부정적인거 싹 잊게 되고 뭐든지 가볍게 생각하게 됨. 그렇다고 해서 아예 천박한 느낌은 아니였음. 얘는 공부든 인간관계든 목 매달거나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는데 은근 다 상타취였거든.

근데 알고보니 금수저더라 ㅅㅂ 그 여유로움과 긍정적인 성격. 남 눈치 안보는 게 전부 타고난 집안재력에서 형성된 것.. ㅠ 아마 걔는 평생 죽고싶다 이런 생각 한번도 안하고 살거같음 자기혐오 이런 것도 전혀 모를거 같고.. 아등바등 산다는 느낌이 뭔지 전혀 모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