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해보이고 순수해보이고

먼가 좋은 친구인것같았는데

내 생일 전날까지 카톡하다가 당일에 쌩하더라

심지어는 '00아 곧 생일인데 ㅁㅁ사줘야겠다~' 이랬었음.

근데 내 생일을 까먹은건지 뭔지 아예 모른척하는거임.

근데 이뿐만이 아니라

얘가 고민상담을 한창 해서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그랬는데

어느날은 아예 기운이 없어보이는거임.

그래서 내가 '00아~ ... ㅠㅠ 헝...' 이러면서 전화로 위로했더니

갑자기 '뭐얼~!' 이러더라.

근데 그 말투가 마치 '나 불쌍해하지마!' 이런것 같아서 

얼척 없었음. 

게다가 걔 친구중에 C라고 존나 밝고 댕댕이같은 성격에

얘보다 훨씬 야무지고 잘난 친구가 있는데

C가 얘를 엄청 좋아해주거든. 그래서 얘네 집 가면

C가 항상 어머니한테 편지써놓는다더라.

어머니, 저 C인데 잘 놀고가요~ 이런식으로.

근데 얘는 그런 C의 행동을 씹었음.

'C있잖아.. 걔 그런 행동 하는, 그런 스타일 알지?

그런 경향이 좀 있어.. 여튼 난 좀.. 불편하고 그래'

이랬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친구집 놀러가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친구가

왜불편하지? 이 생각이었음.

물론 그만큼 지가 뭘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C한테 고맙고 잘해주는게 우선 아님??

그걸 슬쩍 돌려까다니 존나 웃김.

그게 생각나더라. 이새끼 속으로는 나에대해서

평가 존나 하고있겠다. 싶어서 기분 잡침.

무시하는게 아니라 '평가'라고 할테지만

평가가 결국 무시의 기초란걸 모를듯.

무토식 합리화. 나는 평가만 할 뿐, 무시하진 않는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