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이니까 봐주셨으면 합니다

고인돌치킨(175.198) 2012.02.02 07:16:42

조회 166 추천 0 댓글 11

전 지금 24살이구요 만으로 23살이네요

07년도 겨울에 수능을 보고 08년도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몸무게가 거의 105키로 친구들은 많았으나 애인같은건 꿈도 못꿨죠

연락하는 여자라고는 과 동기외엔 전무 이 마저도 어딜 놀러간다거나 하는건 못했습니다

09년 여름에 군대를 갔습니다 훈련소에서 거의 80키로까지 빠지더라구요

첫 면회때 친척들이 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첫 휴가때 입대전에 올린 사진과 입대후에 올린 사진을 다갤에 올리고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구요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해서 전역전에 74키로까지 만들었죠

1년전 이런 날씨에도 저녁 7시에 나가서 줄넘기 5000개는 꼬박꼬박 했습니다.

전역해도 운동할거고 절대 살 안찔거라고

하지만 11년 4월 전역하고 친구들과 만나고 노느라 술먹고 먹을거 먹고

집에서 그냥 방탕하게 지냈죠

9월쯔음 외출할때 입던 바지가 끼더라구요

거울을 봐도 이건 아 다시 살이 쪘구나

하지만 3개월동안 지속되던 이 생활을 바꿀수는 없었나 봅니다

9월 중순부터 집안사정으로 자취를 시작했는데 가까운 헬스장에 등록했죠

그냥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이라 그냥 기구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너무 멀고 겨울이 되서 추워지니까 나가기도 싫어지더라구요

몸무게를 재보니까 80키로.. 몸무게만 봤을땐 6키로 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근육은 대폭빠지고 지방은 대폭늘어난 6키로일것입니다

문제는 자취를 하다보니까 끼니를 거르고

폭식.. 먹는거라고는 치킨과 편의점에서 사먹는 컵라면과 삼각김밥..

아마 제가 1월 20일까지 자취했으니 하루에 삼각김밥 3~4개를 먹었으니 몇백개는 될겁니다

헬스를 해도 의욕도 안나고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기관리를 전혀 안하게됐습니다.

친척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이번에 설날엔 핸드폰을 끄고 그냥 잠만 잤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였죠 10월부턴 친구들과 만나지도 않게됐습니다

입대전 살이 쪘을때는 그냥 이게 내 얼굴인가보다 하고 아무렇지않게 만나게 됐으나

살이 빠지고 친구들이 보기 좋다 등의 말을 해줬는데 이 상태로 친구나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설날이 끝나고 집으로 이사를 오게돼었는데 가까운곳에 헬스장이 있더라구요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 운동 3일째구요 현재 몸무게 177/85네요

이번엔 성공하도록 노력해보면서 글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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