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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받기위해 재탕하는 레알 다이어트 이야기(더러운 뒷태 有)

아나더워(121.181) 2011.08.22 14:01:14
조회 261 추천 1 댓글 3


안녕하세요~ 열심히 다갤을 눈팅중인 사회 초년생입니다.

처음 다갤에서 눈팅을 시작한게 2009년 7월.. 입대 직전이니까.. 벌써 2년동안 눈팅을 해온 셈이네요

다갤 분들이 적으신 글 하나 하나가 저한테는 희망이요, 기쁨이었습니다.

눈팅안했으면 아직도 돼지로 살아야 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글 쓰는 능력이 꽤나 후달려서 .. 잘 봐주세요
===============================================
2009년 7월 당시 제 몸은 상당히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습니다.
174라는 아담사이즈의 키를 가진 건 둘째 치고.
몸무게는 휴학 당시 84kg. 입대 직전에는 스트레스로 꽤나 먹어대서 94kg까지 쪗죠.
게다가 집안 특성상 하체가 굵은 데다가(허벅지와 종아리가 굵음)
학교가 산중에 있어서 종아리가 계속 부풀어오르고....
결국 입대 직전 장딴지는 거의 풍선화 되었고....근육화 되버렸죠.
그나마 살이 빠진 지금도 다리는 그대로(손뼘으로 두개 반 정도니 전보다는 약간 빠졌을....아마도.....)

그렇다 보니 사교성도 차츰 없어져서 몇몇 친구들 빼고는 연락을 거의 끊어버렷습니다.
성격은 침울해진 것도 모자라서 괜히 사소한 거에 신경질 내기 일쑤였어요.
그렇게 있다가 어느날 영장이 날아왔습니다. 8월이었죠.

군대 간다고 생각하니까 미칠것만 같았죠. 이몸가지고 군대가서 돌아버리는 건 아닌지. 가서 놀림받으면 어떡하지....
그렇게 생각하니 더 미칠 듯함 -> 먹기시작함 ->살찜 -> 또 생각....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폭식증 직전까지 갔어요.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그러다가 그냥 저냥 인터넷을 뒤지다가 [[디시 다갤]]!! 에 들어가게 됫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인증글보면서
"저렇게 몸 좋은놈들이 왜 다이어트 갤러리 와서 살뺀다고 그러냐" 따위의 병1신 개차반 같은 생각만 했습니다. 부끄러운 기억이죠..
근데 그런 와중에 이런 생각은 확실히 들더군요

"저렇게 되고싶다...핡.."
"근돼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내 키와 같은 몸무게까지만 내려갔으면..."
이게 그 당시 제 심정이었죠.
그래서 결심했어요. 군에서 살을 빼기로.
날짜도 기억납니다 2009년 7월 16일 새벽 1시
이 상태에서 잠들어버리면 잊어버릴까봐
그시간부터 종이에 주욱 적기 시작했어요.
왜 내가 살을 빼야 되는지..
얼마나 빼고 싶은지... 등등...나중에는 신세한탄이 되버렸지만.... 적고나서 책상 위에 붙여놓고...

그래놓고 3일 지나고 나서 잊ㅋ어ㅋ버ㅋ림ㅋ

무슨 작심삼일도 그런 작심삼일이 없지 거 참.
그때부터 했으면 지금보다도 더 뺄 수 있었을텐디...

그렇게 입대를 했고.....
당연하지만 비만소대로 떨어졌습니다.
근데 비만소대라서 빡세게 굴리는 게 아니라 비만소대라서 덜 굴리더군요
행군도 보통 속도보다 느리게 가고 훈련도 덜하고.
다만 유격자세는 조금 더 빡세게 했어요. 8번만 한번에 30개씩

거기서 밥은 존나게 쳐먹었어서 그런지 살은 한 3kg밖에 안빠지더군요.

그러저러해서 1111로 입대했는데....
3211(헌병)으로 빠졌어요.
응? 헌병???? 레알 헌병?????
키도 크고 레알 간지나는,
여기 근육 짱짱한 형들이 해야 될법한 병과인데???

왜 내가????
요즘 헌병은 돼지를 뽑는건가???

별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친척들과 친구들도 전부 다 놀래고....

그렇게 그러저러하게 후반기를 하고 자대를 감(수방사헌병단)
가고나서 살때문에 욕을 무쟈게 처먹었음.(사실 구타도)
너같은 놈은 헌병의 수치라는 둥... 굼떠서 어디 쓸곳도 없다는 둥....
이상하게 키가지고는 머라고 안그러던데요

이병, 일병때는 그래서 행사도 못나가고 계속 경계or영창관리만 돌았어요.
일병말때까지는 후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인데도 살때문에 무시당하고요.
남들은 부대 밖 깜깜한 곳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지만
저는 영창 내부에 잠든 수용자들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데요.
"아...진심 살을 안빼면 이 군생활이 파탄으로 끝나겠구나...죽을 각오로 살을 빼야 겠구나..."

진짜 그 다음 날부터 저의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제 군번이 살짝 풀려서 위에 악마같은 선임들이 다 빠지고 착한형들만 남았어요.

우선 계획을 안짜면 요요가 있을 것이 당연하니
온 부대를 뒤져서 살을 ㅈㄴ 뺀 후임,선임,아저씨를 뒤졌죠.
근육남들은 부대에 차고 넘쳤으니 웨이트는 쉬웠지만 그분들은 자기 몸 키우는게 더 급하신 분들이라 어쩔수 없었고..
다행히 아저씨 중에 30kg을 뺀 사이카 헌병 아저씨가 있어서
사정 사정을 해서 노하우를 받앗죠.
그때 다갤도 생각이 나서 계속 눈팅을 했어요.
그분 말을 들어보니 간단하지만 중요한 한가지가 머리속을 딱 지나갔죠.

체지방감소가 그냥 체중감량보다 중요하고 유산소와 무산소의 조화가 필요하고 운동만큼 먹는것도 중요하다는 것.

우선 밥의 양을 줄였어요.
피엑스 출입을 완전히 끊었고요(금연도 했어요)
짬밥만 먹는데 뭐 아무래도 배식받는걸 그대로 먹다보니(잔반없어야 식판 반납 가능)
밥 양과 반찬 양을 확 줄였죠.

헬스장에 가면 전문강사가 붙어서 자세 가르치고 이런건 꿈도 못꿀 일이고..
운동 시간도 이제 상병 초 짬밥에 자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군대에서 자체로 주는 운동시간은 시스템 상 한 20분 하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운동시간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데
검문소가 딱 생각나더군요.
다른 분들은 모르겟지만 저희는 검문소라는 곳으로 3개월 동안 격오지 비슷한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물론 격오지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편하죠.. 야간에 근무가 있지만 오침도 있고.... 무엇보다 운동하기에 그나마 여건이 나아요.
생각해보니 2주일 뒤에 검문소에 투입을 하니까,
2주동안은 밥 양만 줄이고 검문소에 가면 운동을 하자.

그렇게 2주 후 검문소에 갔습니다.
제 근무 시간은 보통 5시간 정도. 22시 ~ 02시//02시 ~ 07시 //07시 ~12시//12시 17시 //17시 ~ 22시 이고
 야간 근무자들은 07시부터 11시까지 오침을 줬죠.

밥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야간 근무때에는 오침을 2시간정도 포기하고 운동을 했습니다.
주간에 근무가 비면 밤에 운동을 했죠.(초소장에게 사정사정해서 허락받았습니다. 초소장이 짬찌 하사라 ㅋㅋ)
잠은 하루에 5시간, 4시간 자서 피곤했습니다만, 살빼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스트레칭->유산소(워밍업용)->무산소(빡세게)->유산소(지방연소용)->스트레칭
이렇게 했죠.

우연찮게 저의 조언자인 사이카 헌병도 저랑 같은 검문소라 여러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워밍업은 줄넘기 100개로 정말~간단하게 하고 무산소는 푸쉬업 크런치 리버스크런치 스쿼트를 했습니다.
스쿼트 봉은 긴 봉이 없어서 헌병 보급품 중에 경봉이라고 주는 막대기(짧아요)로 했습니다.

지방연소는 줄넘기 2000개를 했죠.

그렇게 한지 한 6개월 후..

처음에는 밥이 적다보니 맨날 허기를 느꼇지만 좀 지나니 버티겠더군요.
다음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요.

입냄새도 나지 않고, 배도 아프지 않고, 허리도 아프지 않았어요.

그리고 중요한 몸무게...

77kg!!

중학교 3학년 이후에 달성해 보지 못한 몸무게를!!!!
달성해버린 겁니다!!!!

진짜 예광탄으로 폭죽놀이라도 하고 싶더군요.
몸은 그렇게 딴딴하진 않았지만
살이 이정도나 빠지다니!!!!

아오 씐나~~!!!!!!!!!!!!!!!!!!!!!

좀 더 구체적으로 70kg이하 체중을 목표로 변경했습니다.

여전히 운동방법과 식이요법은 계속해서 갔고요.
잘 모르니까 효과를 봤던 지금 이 방법대로 믿고 간다 라고 생각하고있고 지금까지도 그랬습니다.

전역(6월 초)때 몸무게가... 69.9kg

지금은 살짝 쪄서 71kg이네요.

그리고 지금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65kg이 목표에요.
대신 근육을 만드려고요.
근육이 없으니까 옷을 벗기가 민망하네요
그런데 아직 다리알은 안빠졌습니다. 아직 두뼘 반이에요 ㅎㅎ
얘는 힘주면 알이 빡 서고 힘 안줘도 핏줄이 있어서
반바지 입고 다닐 수가 없어요 ㅠㅠ
제 목표는 얘를 빼는거랑 다른쪽 근육 키우기 그리고 살빼기 입니다.

제 각오 다지기 위해 인증샷을 올리려고요. 마음껏 욕하세요~ㅡㅡ

---------------------------------------
4줄요약

-입대전 씹돼지
-전역때까지 20kg 뺌(요요없음)
-다시 운동 시작함
-다리알 빼는 방법좀 구걸+인증올릴때 욕이든 조언이든 다 받음
-----------------------------------------------------------------------
제 2의 다이어트 시작을 위해 조언을 받아요 특히 다리알부분~이랑 ㅊ이것저것 추가할 것들
사진은 뒷모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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