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는 타고나는 부분이 지대하지만.....

 다윈의 용불용설에 의하면 장구한 세월동안 환경에 의해 적응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변화하기도 하는데

 그런 요소가 가장 명확하게 반영되는 부분이 아마 비만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양반 귀족으로 대변되는 지배층들이 잉여생산물을 독점해온것은

 이미 역사적 공지의 사실로서 그러한 연유로 그들은 적재적소 시시각각으로 언제나 몸이 필요할때마다

 양분섭취가 가능했으므로 그들의 신체는 잉여양분을 저장해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즉, 그들은 체지방 축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체질로 점점 진화하여왔다

 반면에 노예나 천민등으로 불리워지는 피지배층들에게 있어

 양분섭취란 언제 어느때에 기회가 올지 종잡을 수가 없는 

 매우 절실하면서도 긴박한, 그 자체가 이미 사활을 건 사투였을 것이다

 즉 하층민들에게 있어 양분섭취 그 자체가 

 그들의 생을 살아가는 이유였을 것이고 
 
 그들의 고된 삶을 연명하게 해주는 가장 중차대한 요소였기에

 그들의 몸은 그 기회가 올때마다 최대한 많이

 아주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도록 명령하였을 것이고

 그렇게 섭취된 양분들은 체지방의 형태로 다음 기회가 올때까지 저장해두도록 진화하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그들은 살아남을수가 없었을 것이고 

 비만종족의 후예들이 지금껏 남아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비만종족들은 천민노예로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유전자가 잉여양분을 축적하도록 변이된 종자들임을 몸이 말해주는 것이므로 

 이는 운동이나 생활습관으로 결코 바꿀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또한 비만 종자들은 자신들의 살덩어리 비계들이야말로

 노예로 태어난 조상들이 살아남고자 힘껏 몸부림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랑스런 훈장이자 유산임을 명심하고 떳떳하게 포기하고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