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체운동 1시간 30분가량 빡세게하고

기운이 없었지만 자전거를 35분간 타고

런닝에 올라가씀.. 원랜 40분만하려고했는데 두산 vs 롯데 야구가 막바지라

빠르게 정수기로가서 물한잔만 마시고 끝까지 보고 가야지 싶어서

후다닥 다녀왔는데 런닝머신에 어떤 아저씨가 타고있는거임.

그래서 에라.. 그냥 집에 가자 싶었음
 
근데 그 옆에 있던 아줌마가 "그것봐여 잠깐 물마시러 간거라니까 그러네.." 하는거임.

그래서 난 속으로 이 아저씨가 이 자리가 탐났었나보네 하고 그냥

런닝머신에 있던 내 핸드폰, 꽂혀있던 이어폰, 비어있는 내 물통, 걸려있던 수건등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아저씨가 날 보더니

"이봐 학생, 런닝머신을 이렇게 틀어놓고 가면 어떡해? 딴사람 다치라는거야?"

하면서 대뜸 큰소리로 화를내는거 아님?

하체운동+1시간이넘는 유산소로 이미 지쳐있었기에 대꾸없이 그냥 한번 슥 쳐다보고는

주섬주섬 내 물건들 챙기고있었는데

"아니 할거면 여기서 계속하든가.." 하면서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하길래

"됐습니다 아저씨 하세요"

하고 나왔음 ㅋ

내가 뭐 6이나 8로 놓고 나갔으면 말도 안하겠는데 단지 아직 유산소가 끝난게 아니란걸 보여주기위해서

1.0 으로 놓고 수건에, 휴대폰에, 이어폰에, 물통까지 다 있었는데 탄거보면

그냥 본인이 괜히 옆에서 아줌마가 타는사람있다는데도 탄게 민망해서 나한테 그런거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