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다이어트 눈꼽만치도 안하는데 이 글 올려도 될라나...

[오늘의 운동]
1. 스쿼트 5*5  110키로 2세트
                      115키로 3세트
2. 벤치    5*5    60키로 3세트
                       65키로 2세트
3. 데드    1*10 45키로 1세트
              1*5   60키로 1세트
              3*5   65키로 3세트
4. 바벨컬   5*7 or 9  20키로 5세트

오늘은 진짜 거의 열흘 만에 간 것이었는데, 오늘도 가기 싫었어. 그렇지만 그래도 갔다와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가서 대충이라도 조금 하고 돌아오자고 마음먹었음. (그리 하고 다녀와서는 기분 아주 개운했음.) 거기서 어느 회사 다닌다는 고시생삘 멸치랑 무릎에 보호대 차고 운동하는 근돼아저씨 하나, 그리고 여자 하나 훈련시키는 그 개인트레이너 만났음.

내가 115키로로 스쿼트 하니까 고시생 멸치가 안 힘드냐고 하더라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래서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예요, 헤헤..." 이랬음. 아이, 나 팔힘 조낸 약한데...

그리고 근돼아저씨, 진짜 무릎보호대에 허리벨트 차고 고시생 멸치의 보조를 받아가면 스쿼트 치는데, 처음엔 "어, 더 무겁게 하네?" 했는데, 부왘...! 160키로는 치는 것 같더라. 그야말로 인간기중기! 근데, 그 아저씨 허리벨트 바깥으로 배가 조낸 많이 나왔어. 진짜 가서 만지고 싶은 마음 꾹 참느라 혼났어, ㅋㅋㅋ. 그러긴 해도 등짝 넓더라. - -;

샤워 다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프리벤치렉이나 프리스쿼트렉 있는 헬스장으로 옮겨서 세 달 있어볼까 해서 다른 헬스장에 갔는데, 우선 시설 좋아보였어. 그런데...

(우리 동네는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헬스장이 너무 없어. 겨우 서너 곳? 한 곳은 너무 비싸고, 한 곳은 건물주하고 소송 걸고 진 바람에 문닫았음.)

지금 다니고 있는 헬스장의 1/3 면적이고, (대신, 실내골프장이 따로 있음.) 벤치렉은 있는데, 스쿼트는 스미스로 쳐야함. 게다가 사람들로 그 좁은 공간에 박실박실... 기구도 별로 없는 듯. 그런데도 한 달에 10만원, 세 달에 21만원... 옮겨봤자 별로 이득될 거 없는데다, 우리 헬스장처럼 근돼나 근돼 비스무리한 사람들이 아예 없는 것 같아서... (그것도 변명거리가 되나?) 거기 가서 운동 안하기로 했음. 근데, 트레이너들은 그 좁은 곳에 네 명이나 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