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기는 배달짬으로만 날고 기고 하는 형들만 모인 갤이어서, 뉴비들이 와도 달가워 하질 않아.

난 고인물축에도 못들어가는 아직 3년차 딸린이지만.

이제 갓 들어오는 뉴비들한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음.

이런 말 흔히들 들어봤지?

'아 요새 배달이 돈 많이 벌잖아. 할 것도 없는데 나도 배달이나 해?' , '배달도 이젠 자전거 도보로도 가능하다던데 배민커넥트 그거 한번 해볼까?'

현직 배달업계에 있는 나로서 배달을 정의 해보자면. 그래, 속된 말로 그냥 개나 소나 할 수 있어. 문제는 그 개나 소가 너무 많아 졌다는 것이 문제인데.

내가 하나 장담할게. 이제 11월 다가오고 이제부터 들어오는 뉴비들 내년 1/4분기(3월달) 안쪽으로 3~40퍼센트 응급실 신세지거나 그만 둘 사람들 많을거야.

이제 곧 겨울이 올거고 겨우 영하 5도 칼바람에도 나가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널렸는데 그런 각오 없으면 돈을 못 벌어 이 바닥은.

배달일은 버는 만큼 수익인 구조이면서도 일을 안하는 만큼 월급직과 달리 수익이 까지는 구조니깐.

자 이제 뉴비들의 배달 입문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 몇가지를 들어볼게.

1. 쿠팡은 몰라도 배민은 오토바이를 위한 정책을 밀어주지 않아. 도보 자전거 킥보드 우대. (차라리 일반자전거가 낫다고)

2. 위에도 말했지만 형들 같은 마음을 품고 오는 뉴비들이 이제는 많아.

단,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각오가 되어있으면 돈은 벌 수 있어 장담할게.

3. 2랑 이어지는 맥락인데, 뉴비들이 몰리니까 사람들은 돈을 더 안쓰려고 하는데 배달 하겠다는 사람은 넘쳐나.

파이 하나 가지고 수십명이 경쟁하는 구조임. 나라에 망조가 들어서 점점 더 사람들은 몰릴거고

앞으로 현금은 쟁여두고 배달 줄이고 음식 포장으로만 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거야.


이런 상황에서 신차를 어찌저찌 내리고 응? 씨ㅍ거 장비 풀셋팅으로다가 죠지고

배달갤 와서 호기롭게, '형들! 나 신차 뽑았어! 내일부터 출격이야!' 그럼 여기 갤 형들이 가뜩이나 달가워 하지 않는 뉴비들을 뭐로 볼까.

움~머.

어렵지. 요새 세상 어려운 거 맞아. 고인물들인 여기 형들도 힘들어 하는데 뉴비가 돈을 벌까? 모순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하게 되면 일반대행 (씨ㅂ랄거 부릉,바로고,생각대로,콜24,만나플러스,스파이더) 은 하지마...

어차피 내 추천은, 자전거를 사서 배민으로 스타트를 하는거고. 일반대행은 오토바이 말곤 받아주질 않는 형국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대행은 죽을 확률이 높아.

뻥이 아니니까 현직 종사자의 넋두리지만 잘 새겨 듣도록 하고... 이만 마침. - 멍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