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의 나는, 100억을 벌어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해 

밑천을 잡고자 투잡을 시작하였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빚만 잔뜩 남은 통장을 보며 

기절/졸도 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지금 배달판은 배 / 쿠 / 일대 셋으로 나뉘어져 있고

배민은 쿠팡과 오랜 싸움에 지쳐 단가가 떡락해 있습니다.

참으로 딸배들의 존망이 달린 위급한 때입니다.

그러나 다행히게도, 아직 소인에게는 두팔다리와 성실함이 내제되어있고

아직 투잡을 완전히 손에 놓지 않은채 분전하는것은,

지난날의 나를 생각하며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땅히, 귀를 밝게 열어 "수딸" 성님같은 고수들의 매출을 유심히 보고,

이를 본보기로 삼아 콜창을 밝게 켜내어,

저 또한 이들과 같이 기개를 배달갤러리에 크게 떨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연히 콜이 없다 하며 자신을 가벼히 여기지 않고,

비가와서 안나간다, 콜이 없다고 퇴근한다 같은 

사리에 맞지 않은 연막과 변명을 멀리할것이며,

빨리 나와서 일하라고 재촉하는 유동들의 간언이 올라오면 이를 수용할 것입니다.

저의 몸과 오토바이는 이제 한몸과 같습니다.

어디에서 일하건, 똥콜이 오면 정신승리를 할것이고 꿀콜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여,

똥/꿀콜에 조금도 차별을 두지 않을것입니다.

만일, 똥콜이라 거절연타를 누르거나 욕만하며 부정적인 생각에 휩쌓인다면

마땅히 스스로 자백하여 갤러리 여러분에게 마땅히 욕을먹어,

스스로를 정명하게 드러낼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일에 치우쳐

출근과 퇴근의 시간이 매번 달라져선 안될것입니다.

(이하중략)

소인 관짝유동 이제 멀리 성실한 딸배의 길에 오르며,

이름 모를 "딸배 동료"분들에게 이 표를 올리려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무어라 말씀을 올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몸소 일을 도모하시어 좋은 딸배경험에 대해 공유하고,

바른말 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시어 경제적 자유를 도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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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