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대표는 할당제에 대한 낙인은, 할당제를 통해 진입한 여성에 대한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프레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권 대표는 “여성할당제가 아니라, 고학력·중산층·비장애인·이성애자인 소수 남성이 정치 영역을 과대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봐야 한다”면서 할당제를 ‘과대대표되고 있는 집단에 대한 한계 설정’이라고 규정한 여성학자 레인보우 머레이의 이론을 소개했다. 권 대표는 “여성이 원하는 건 남성처럼 독점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양성을 위해 ‘동수’를 맞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는 여성할당제를 ‘과대대표 방지제’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여성할당제가 특권과 결부된 현 시점에서 이 제도가 가진 한계가 있다. 특정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문제라는 프레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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