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앱에서 작성

bin2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2 09:00:01
조회 4644 추천 31 댓글 57

7cea8172b18569f23ded81e64f9f2e2dab8ad117872cbea72c61f2882e44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일차 파트 2 : 부나하벤, 쿨일라

3일차 파트 1(아드나호) 에서 이어집니다.

-

아드나호 증류소에서 25분 정도를 걸어 마침내 아일라의 북동쪽 끝 증류소, 부나하벤 증류소에 도착했다.

7fed8272b58668f451ee86e1428176705802d6f1d889eb6b24ee766378eea95ddbd3a1e4

7fed8272b58668f451ee86e145847d70f68172459b8194fcfa75fe1d902653df9dc13c50


비지터 센터에는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도 한 몫 한 것 같았다.

카운터에 가 캐스크 스트렝스 테이스팅 투어 예약을 했다는 사실과 이름을 알려주자 잔들이 미리 세팅된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였는데, 어제 여기를 다녀온 한국인 친구가 부나하벤이 그렇게도 좋았다고 했던 이유가 한번에 납득될 정도였다.

7fed8272b58668f451ee86e142857670d2b25cce23a6d1aa1aad4c9ab4b94df79af8e47d

7fed8272b58668f451ee86e142857370b0855a9dc3f9e73e32290c448588bb4c20736b6f


테이스팅을 시작하기 전 투어 담당인 '케일'이 각 잔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 이후 케일에게 아일라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여기에 다녀갔는데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을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마침 어제 케일이 웨어하우스 테이스팅 투어를 담당했었는지라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한테도 브리젠드 호텔 근처에 있는 '아일라 위스키 볼트' 바에 가보라며 몇 번이고 추천을 해 주었다.

7fed8272b58668f451ee86e04082747055acd8960ecc64fc0624bde3c4727d459b3b3043


첫 잔으로는 모이네 올로로소 와인 캐스크 피티드 제품을 선택했다. 53.9도지만 그나마 넷 중 가장 도수가 낮은 잔이기 때문인 동시에 어제 밤 숙소에서 한국인 친구가 아마로네 캐스크 피니쉬 제품을 바이알에 담아와 한모금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더 좋았던 점은 짐을 봐줄테니 잔을 들고 발코니나 해안가 등 어디에서나 마셔도 된단 이야기였다.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잔을 들고 전망대 겸 발코니에 나가자 주라 섬의 끝자락과 바다가 보였다.

7fed8272b58668f451ee87e5458170706d7ff94846c17bf6afd1c4e7c869bfa4dac081ac

2004년 모이네 올로로소 캐스크 피티드, 53.9도

7cea8174b3876cf338ec80e7419f2e2ddfd90aec2488a67afc71e5ad7541


잔을 들고 전망대 겸 발코니에 나가자 주라 섬의 끝자락과 바다가 보였다. 저 멀리 걸어오면서부터 틈틈히 보였던 큰 배도 한 척 보였다.

위치 상 포트 아스케이그로 향하는 배일테니 장소는 다르지만 금요일에 내가 타게 될 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fed8272b58668f451ee87e747857570a756b2d68aa15d36803f1a84fa6097a487bff68a

7fed8272b58668f451ee87e7458574700caae14b7f9f2a781b953331a53a4f5acf036cb1


몇 장인가 사진을 찍고 있자 활기찬 4인조가 테라스로 들어왔다.
이 네명은 잉글랜드에서 여행을 왔다고 했다. 이제는 루틴화가 된 한국에서 온 이야기와 비행 시간 등을 얘기하며 30분 정도를 떠들었다.

넷은 웨어하우스 투어를 예약했는지라 헤어지기 전에 서로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멤버 중 둘이 자기도 한국 드라마 좀 봤다며, 손 하트를 들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7fed8272b58668f451ee87e74e807c7018190bca458cb2dda68ae67388fc502378d3d6be

텐션 높고 유쾌한 친구들. 대화가 엄청 즐거웠다.


다시 실내로 들어와 두 번째 잔을 선택했다. 솔직히 가장 궁금했던 녀석, 브랜디 캐스크 피니쉬 제품이다.

7fed8272b58668f451ee87e640847c70a16649425c666d28a22bf517c09cad65e7a8e61b

2002년 스패니쉬 오크 브랜디 캐스크 5년 피니쉬, 58.2도

향이 엄청 독특하다. 약간의 황냄새가 느껴졌다. 정말 위스키보다 브랜디에 가깝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느낌. 화이트 와인 같이 드라이한 단맛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스파이시함이 튀었는데 점차 달달함이 늘어났다.

노즈부터 피니쉬까지 위스키에서 처음 느낀 맛이 한가득이라 혼란스러운 동시에 긍정적으로 재밌는 한 잔이었다.

7fed8272b58668f451ee84e64780737596c94126df0ccf937d368bd02f5be2c7d21bf1a5352851


두 번째 잔을 마시고 있을 즈음, 방문객 센터에는 나를 포함해 세 팀, 합 5명 정도만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나하벤은 방문객 센터에 있는 직원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렇다 보니 한가해진 틈을 타 직원 Mark 가 어디선가 기타를 챙겨와 연주하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창밖엔 바다, 옆에서는 기타 연주, 맛있는 위스키까지. 그저 즐거운 시간이었다.

7fed8272b58668f451ee87e6468473707a8c9d0bde1b95ef8b364dbf0eefd58d21ecac87

20분 정도 비지터 센터를 돌아다니며 기타를 연주했던 Mark.

기타 소리 사이로 낮게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와 창 밖의 파돗소리가 들려왔다.

7fed8272b58668f451ee84e74685767070dbac746c9dcac02ef8067a700ed72ff3201db8


아일라는 증류소부터 펍까지 많은 장소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했다. 부나하벤 증류소도 마찬가지라 친근한 녀석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7fed8272b58668f451ee84e644827170488e2133f34703e2922501f210698a9e8fab0b94


부나하벤 비지터 센터 내부 모습.
지금 생각해보니 바이알이라도 몇 개 살걸 그랬나 싶다.

7fed8272b58668f451ee84e74e83747055bb13365cc5fda2a87eaa015bd76c3a87297f8e

7fed8272b58668f451ee86e143837670153ee5ffc962e445d28c6249dd7069019dbfeba6


그렇게 잉글랜드에서 온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술을 홀짝이고 있자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미국에서 온 부부로, 페페씨와 스타씨였다. 한국인 기준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독특한 편이라 곧장 외울 수 있었다. 두명은 텍사스에서 살고 있으며 2주의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간만에 듣는 스코틀랜드 억양 없는 미국식 영어에 반가움을 느끼며 인사를 나눴다.

어떻게 왔는지부터 좋아하는 위스키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나하벤 증류소에 도착한지 약 1시간 45분 정도가 지났다. 페페씨 일행은 둘 다 술을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일일 택시를 대여했다고 했다.

차를 타고도 짧은 길이 아니었는데 히치하이킹을 포함하더라고 그 거리를 걸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그들은 점심을 먹은 다음 쿨일라 증류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같이 이동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7fed8272b58668f451ee84e745807170d2dbf16d208fefd499c674f5c06ad8f77e405b5b

담아온 잔들
2009년 아마로네 캐스크 피니쉬 3년, 59.7도
2023년 올로로소 및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블렌딩 12년,   60.1도 (2023 12년 CS 제품)

-

다시 저 거리를 걸어 돌아갈 생각에 이미 막막했던지라 너무나 감사히 동행을 부탁드리게 되었다.

결국 사람들과 떠드느라 절반인 두 잔에는 손도 대지 못 한 상태였기에 케일에게 부탁하여 남은 잔들을 바이알에 담아달라 부탁했다. 그렇게 예쁜 부나하벤 상자에 담긴 바이알을 받고 페페씨 일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7fed8272b58668f451ee84e14585707072c1c4625a96b22b836dea829359fcd7bd76ea36

7fed8272b58668f451ee85e447817470cf8898c4ee2dd6079848a17b2fdae650bcd6c7bf


택시 기사님에게 동행을 알려드리고 함께 이동하던 중 잠시 아드나호 증류소에 들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2회차 방문을 하게 된 덕분에 아침에는 마시지 못했던 위스키를 이번에야 말로 주문할 수 있었다.

7cea8172b6836af039ed84e14f9f2e2d920b783fd19516fd5c19dbf1417461

7cea8172b6836af039ed85e7429f2e2db2a644380e7e6aca21aab85ae25775

돌아온 아드나호 증류소. (사진은 오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체)

7fed8272b58668f451ee84e14f847670c119fe111749d93bf327fd8d7bd7c13b47335b10

독립병입자 헌터랭의 더 올드 몰트 캐스크 시리즈, 부나하벤 27년 싱글캐스크

달달한 과일의 향이 훅 올라온다. 높은 도수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고 장미 같은 꽃의 느낌이 난다. 장미와 오이 향으로 유명한 헨드릭스 진이 장미향만을 살려 위스키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피니쉬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마지막에 약한 스파이시함이 느껴졌다. 오프노트 하나 없는 굉장히 재미있고 달달한 위스키.

-

페페씨도 같은 부나하벤 27년을 시켰는데, 둘 다 살면서 이정도 고숙성 위스키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방금까지 있었던 부나하벤 증류소 제품이었던 만큼 약간의 비교가 가능하였기에 마치 투어의 연장 같은 기분이었다.

아드나호에서 짧은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위해 포트 아스케이그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7fed8272b58668f451ee85e143857570bdf4f7f8ad4429ac4a20f0f6c853dd3566e7a4d4

7fed8272b58668f451ee85e4438473759874c70f14f5b962f7df98873eb728f827f40d7fb76a01


포트 아스케이그 부근의 작은 항구.
날이 본격적으로 개기 시작해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다웠다.

7cea8172b6836af039ed86ec4f9f2e2d61a3a5b209b62de5205505cb6d7a0d

7fed8272b58668f451ee85e746827c702859347864aa9e02adb9a8e5944b4bee2d28c6d1

오늘의 수프 : 위스키!

7cea8174b3876cf338eb83e54f9f2e2d2edf9f9df23fd8103f3120841cc2e5


식당은 작은 편이었는데도 아일라 답게 온갖 귀한 위스키가 백 바에 가득했다. 페페씨와 우리는 햄버거를 하나씩 시켰는데, 나는 소고기 버거를, 페페씨는 사슴 버거를 시켰다. 물어보니 미국에서도 사슴 고기를 먹어본적이 있었다고 했다.

7fed8272b58668f451ee85e647807470262f7a9aec9e898f0c00daa3b83a113ecd879b30


버거 자체도 맛있었는데 그보다도 감자가 굉장히 맛있었다. 유럽쪽 감자가 상대적으로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차이가 느껴져서 신기했다.

감자튀김을 함께 부워서 먹는 문화나 소스에 두 번 이상 찍어먹는 더블 딥(Double-dip) 등 문화적 차이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짧은 식사를 마친 뒤 다시 택시에 올라 쿨일라 증류소로 향했다.

7cea8174b3876cf338ea87e2449f2e2d336090a498695b0c3faab96e4eae21

7cea8172b6836bf23dec84e2469f2e2d41d27ba2d52ccb54e608ac76c4e5

7cea8172b6836bf23dec87e4469f2e2d9f459827ac8804c6ce3b870bad60b3


쿨일라 증류소 또한 바닷가에 지어져 있다.

다른 두 증류소와의 차이점이라면 부나하벤 증류소는 거의 해수면과 가까운 곳에 증류소가 있고 아드나호와 쿨일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언덕 위에 있다는 것이다.

그 높이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방문객 센터의 전망 차이를 만드는데, 각 증류소별로 보이는 주라 섬 및 해안선의 방향이 달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었다.

부나하벤에서부터 함께한 페페씨와 스타씨는 쿨일라 투어를 예약한 상태였다. 그렇게 우리 또한 다시 보자는 말과 함께 헤어졌다.

7cea8172b6836af039ee8fe3469f2e2d56a1b73330591865a7e974f9fffa26

7cea8172b6836af039ee8ee4469f2e2da5d41405a97a437baefc51c4cb35b3


쿨일라의 방문객 센터는 다른 두 증류소 센터를 합친 것 이상으로 굉장히 크다.

굿즈와 위스키를 판매하는 코너 넘어로 기다란 바가 있는데, 그 뒤로 넓게 유리창이 있어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다. 쿨일라에서 보모어까지 가는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바에서 한 잔을 시켰다.

7cea8172b6836af039ee8fe5419f2e2ded543be83723f13e057276cb97556a

7fed8272b58668f451ee82e44e83717042924b40d23e1b4f69981ea54598cd17735f245a

7cea8175b6846df13eee83e7439f2e2df03c37ea68ae3d9c57eaec998e7cd9

쿨일라 13년 페스아일 2023, 퍼스트필 PX +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

쿨일라 특유의 피트함과 소금기, PX 캐스크의 다크 초콜릿, 특성이 굉장히 잘 느껴졌다. 적당히 맛있는 한 잔.

술잔을 비운 다음 바 뒤로 이어지는 바닷가 경치를 구경하러 내려갔다.

7cea8175b6846df13eee80e2479f2e2dd38b0f2e6e29e45537e6bfa3ec31c3

7cea8172b6836af039ee81e44e9f2e2dbf6d1eb9ba16b3775000f54f217324


정말 가까이 보이는 주라 섬.
소설가 조지 오웰이 1984를 적었던 주라 섬에는 아일라 섬 인구만큼이나 사슴이 산다고 한다.

포트아스케이그에서 출발하여 당일치기로 짧게 주라 섬과 주라 증류소 투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에 아일라에 방문하게 된다면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를 타기 위해 증류소를 빠져나왔다.

7fed8272b58668f451ee82e047827d7059083fb9782e2a1020b2be879a4f4c2c46b8a365


아일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색 꽃이 길의 양옆에 한가득 핀 길을 15분 정도 걷자 버스 증류소가 나왔다.

7fed8272b58668f451ee83e5428477703f1df558dea6b3423f62044ea4f5ce454ae986cd

7fed8272b58668f451ee83e542857370689cac664ff9a572d193d8ede9e5aeeb5ec46789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한 한글 낙서에 반가워하고 있자, 조금 더 반가운 얼굴을 곧 마주할 수 있었다.

바로 버스 기사 John이었다. 포트 아스케이그로 가는 반대편 차선에서 나를 발견하더니 다시 돌아오니까 기다리라며 엄지를 척 치켜 올려줬다.

15시 21분,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는지라 한국인 친구와 부나하벤 증류소에서 추천을 받은 Islay whisky vault 로 다음 목적지를 잡으려는 순간 카카오톡이 울렸다.

바로 어제 라프로익에서 보모어로 오가는 길에 만났던 일본인, 히데씨 부부였다.

지금 보모어에 도착했는데, 시간 괜찮으면 같이 술이나 한 잔 하자는 이야기였다. 마침 뒤에서 버스가 다가오고 있었는지라 아주 짧은 고민 끝에 '에라 모르겠다, 아일라는 또 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라타 목적지로 보모어를 불렀다.

7fed8272b58668f451ee83e14f827c7036dabf9f9e3eb2f5ecdc18f700d5eeffb2335986

도착한 보모어. 작은 동네의 중심부에 증류소가 위치해 있다.

보모어에 도착해 카톡을 보내자 히데씨 부부가 마중을 나왔다.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함께 보모어에 있는 적당한 펍으로 이동하여 맥주를 시켰다.

7fed8272b58668f451ee80e543837d709f78f7910888c065f304bc033df9f26b1ad5fc95

핀라간 맥주. 아일라 맥주라고 한다.

7fed8272b58668f451ee80e545827c735c5e9845ce1939a32b4a8c0ed64fea6c

눈빛에서 느껴지는 장난끼 가득한 녀석
펍에 강아지가 총 2마리 있었다.

7fed8272b58668f451ee80e54382707091ffc192d3bf501a284ef3b1606ef3a58caad4e5

엄천난 양의 옥토모어. 아일라 아니랄까봐 어떤 펍에 가도 어마어마한 위스키들이 널려있다.

벌써 세 번째 본 사이라고 친숙함마저 느껴지는 히데씨 부부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히데씨는 도쿄에서 15년 째 해산물 이자카야와 바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이름인 '히데'를 영어로 적으면 hide 가 되어 바를 스피크 이지 바 형태로 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다가 6월 이후에 치치부 증류소에서 구입한 바 한정 캐스크 제품이 나온다며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오니 일러스트가 그려진 라벨과 병 디자인을 구경시켜 주셨다.


한국에 바를 소개해도 괜찮냐는 물음에 흔쾌히 좋다고, 영어도 약간의 한국어도 아시니 편하게 말을 걸어달라고 하셨다.

히데 바 위치 (구 를 go로 변경)


7fed8272b5866aff51ef86e7408376737b838bbddfe7bc7a02db4e7165b431d8

히데씨와 아내분.
히데씨의 옷을 자세히 보면 치치부 증류소 옷이다. 치치부 사장님과 친구라고 하셨다.

-

영어를 잘하는 것에 대해 서로서로 질문을 나눴는데, 히데씨는 과거 미국에 방문한 적 있었으나 영어를 몰라 고생을 했다고 하셨다. 사실 고생 이상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이후 영어를 정말 열심히 배웠다고 하셨다.

아일라에는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는데, 보모어 호텔의 사장님과 친구 사이라고 했다. 방문할 때 마다 숙박하는 것은 물론 종종 보모어 호텔 사장님이 아일라 한정 위스키들을 택배로 보내는 방식으로 제품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어제 이야기한대로 한국만 20번을 넘게 방문했다 하셨는데, 세상에서 대창 구이가 제일 맛있는 곳은 한국에 있다며 구글맵을 보여주거나 한국에서 방문하셨던 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렇게 맥주 3잔치 대화를 나누었을 무렵 아쉽게도 포트샬롯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기 위해 자리를 떠야만 했다.

아일라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그랬듯, 우리 또한 곧 다시 보자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래도 기왕이면 6월 이후가 되어야 히데 바 한정 보틀이 있을테니 여름이 끝날 즈음에 도쿄행 일정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7fed8272b58668f451ee81e444847470750cf5def38ed7f3ee35743dc83d05aafeef2a6b


역시 작은 동네가 아니랄까, 보모어에서 포트샬롯으로 가는 버스 기사님은 아침 포트샬롯에서 브리젠드 호텔로 태워주신 버스 기사님이었다.

7fed8272b58668f451ee81e1468172700ab9a09893aaabea8a5d96fb07005d5c96673e85


그렇게 돌아온 포트샬롯. 마치 집에 도착한 것만 같은 반가운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일차 : 부나하벤, 쿨일라 끝


4일차 : 브룩라디로 이어집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2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18834
썸네일
[야갤] 캄보디아 사원을 여행하는 대한 핀란드인.jpg
[130]
야갤러(211.234) 03.28 14559 120
21883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켄간 노진구
[181]
개배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2506 432
218831
썸네일
[의갤] [충격] 점심식사와 회식이 평생 공짜라는 병원들ㄷㄷㄷㄷㄷ
[263]
ㅇㅇ(211.36) 03.28 24234 351
218829
썸네일
[야갤] 한남일녀 국결 급증... 여초 반응 ...JPG
[986]
ㅇㅇ(222.235) 03.28 54496 1047
218828
썸네일
[국갤] 조국당 박은정 남편, 다단계 업체 변호로 재산 급증
[2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3271 470
218826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훈훈한 기사와 그렇지 못한 댓글
[111]
ㅇㅇ(118.235) 03.28 14652 65
218825
썸네일
[부갤] 경제 ㅆ창났다는 요즘 아르헨티나 한식당 가격 근황
[275]
부갤러(146.70) 03.28 32337 152
218822
썸네일
[기갤] 연애 프로그램에 여성 양성애자 출연
[343]
긷갤러(149.34) 03.28 37977 100
218820
썸네일
[야갤] 틀딱 멸망... 룸싸롱을 좋아하는 국민의힘
[782]
야갤러(61.74) 03.28 30137 678
218819
썸네일
[군갤] 초급장교 모집에 열 올리는 학군단, 효과는 미미해
[3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6529 87
218817
썸네일
[싱갤] 어제 발표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관광 불편신고 사례
[2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795 84
218816
썸네일
[카연] 미대일기..
[59]
코코나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2421 131
218814
썸네일
[부갤] 감사 요구한 민원인 개인정보 몰래 들여다본 인천시청 공무원
[208]
부갤러(78.153) 03.28 12602 272
218812
썸네일
[나갤] 24년 기대작 나는솔로 모태솔로 특집 리뷰 6탄.jpg
[233]
ㅇㅇ(175.206) 03.28 39086 568
218810
썸네일
[싱갤] 일본일본 원죄촌
[208]
고이즈미_준이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3661 191
218807
썸네일
[기갤] 백두산 공식적으로 중국에 뺏겨
[1097]
ㅇㅇ(118.235) 03.28 34469 501
218805
썸네일
[이갤] [더불어 민주연합] 입틀막 광고
[599]
진짜대통령1이재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3615 180
218804
썸네일
[싱갤]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 가수, 노래 확정
[3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644 38
218803
썸네일
[주갤] [여성시대 또 떴다!] 여시 하면서 남혐하는 여경들
[264]
주갤러(106.101) 03.28 23362 775
218801
썸네일
[신갤] 가장 상세한 UFO 기록이 남아있는 팔콘호 사건
[214]
테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809 172
218800
썸네일
[원갤] 홍차 티백을 만들어보자!(feat. 치오리)
[93]
리을X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460 82
218799
썸네일
[부갤] 요즘 사회초년생 중 간혹 보이는 유형
[856]
부갤러(45.84) 03.28 45404 580
218797
썸네일
[싱갤] 깜짝깜짝 졸업앨범을 반찬으로 쓴 적이 있습니까?...vote
[191]
ㅇㅇ(123.109) 03.28 23604 43
218796
썸네일
[이갤] 스압) 억대연봉 영업맨이 말하는 제약영업의 현실
[25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621 197
218795
썸네일
[부갤]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 고령화 치매
[294]
ㅇㅇ(216.238) 03.28 18138 222
2187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가난이 뇌에 미치는 영향
[450]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5849 277
218791
썸네일
[해갤] 이강인 1분기 요약
[278]
꼼_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450 364
218789
썸네일
[도갤] 요트로 세계일주하는 한국 아저씨의 '반전'
[274]
도갤러(104.254) 03.28 19023 298
218788
썸네일
[대갤] 위생의 일본, 바퀴벌레 들어간 미소된장에 발칵!
[21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682 263
218787
썸네일
[디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webp
[99]
찰칵찰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634 52
21878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여자가 이혼을 후회한 이유
[619]
ㅇㅇㅇ(1.239) 03.28 56212 1073
218784
썸네일
[자갤] 오늘자 한문철TV 얌체 운전…gif
[232]
ㅇㅇ(223.39) 03.28 21294 126
218783
썸네일
[N갤] 엔씨소프트 "올해 엔씨 다이노스 경영지원 대폭 낮출 것" [주총]
[154]
ㅇㅇ(106.101) 03.28 16175 125
218781
썸네일
[주갤] 충격) 실시간...여대생들 난교 야스 스캔들 터졌네.JPG
[990]
주갤러(185.114) 03.28 72219 802
218780
썸네일
[싱갤] 레딧 상장 이야기 (슈카월드)
[146]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6028 64
218777
썸네일
[이갤] 김남국ㅋㅋㅋㅋㅋ
[464]
ㅇㅇ(211.235) 03.28 18359 192
218776
썸네일
[의갤] “의사들, 與 안찍겠다며 명함 거부”…강남-해운대 등 텃밭 흔들
[6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217 260
218775
썸네일
[치갤] 주호민이 쏘아 올린 공
[10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9886 628
2187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 오는 이유
[741]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4086 201
218772
썸네일
[주갤] 모대학 에타에서 난리난 페미 손가락 논란
[314]
ㅇㅇ(223.38) 03.28 26898 1096
218771
썸네일
[야갤] [충격] 이재명 첫 선거운동 ㄷㄷㄷ.....mp4
[657]
대석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8433 645
2187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장애인인척 AI와 대화해보기
[2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9651 487
218768
썸네일
[야갤] 실시간 서울.jpg
[479]
ㅇㅇ(223.62) 03.28 36969 149
218767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태국 하원 동성혼 허용 법안 통과...
[1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419 34
218765
썸네일
[이갤] “꼬치 어묵 2개에 만원” 진해 군항제 바가지 논란 여전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387 203
218763
썸네일
[부갤] 현재 난리난 이수정 대파 한뿌리 논란 ㄷㄷㄷㄷㄷ.jpg
[528]
ㅇㅇ(59.16) 03.28 20819 263
218761
썸네일
[야갤] 4년전에도 비동의 강간죄 발표한 민주당...jpg
[516]
ㅇㅇ(118.107) 03.28 21626 651
2187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전세계적으로 초인기인 일본차
[3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7213 223
218759
썸네일
[중갤] 오늘자 던파 ‘그 손가락’ 논란.jpg
[576]
호리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1145 232
218757
썸네일
[자갤] 자유통일당 고문 전광훈 목사 고발당함
[119]
냥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851 6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