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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와 상처가 적어 일본과 유럽식으로 소설이 짧아지는 것 같다"
이거 진짜 개좆같은 소리인 게 인류의 역사상 고통스러운 극한상황에서 위대한 정신적 성찰이 나오는 건 맞음.
예수의 가르침은 로마의 지배 및 탄압을 받던 유대인들이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등장했고
석가의 가르침은 수백 수천으로 쪼개져 부족국가 단위의 전쟁이 끊이질 않던 인도에서 탄생했고
공자의 가르침은 시산혈해가 끊이질 않는 춘추시대의 피 섞인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움.
근데 그럼 그런 통찰을 할 상황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게 좋은 거 아니냐?
순문충들 보면 항상 '이런 건 문학이 아니다' '깊은 고뇌가 없다' ㅇㅈㄹ하면서 꼰대마냥 예술적 가치를 재는데
보면 그 예술적 가치라는 게 항상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이라는 한 시대에 멈춰있음.
전쟁의 아픔과 민족정신과 사회의 시류에 거스르기엔 너무나도 미약한 개인의 무력함을
전쟁은 국지적인 도발을 제외하면 사실상 멈추고
민족정신은 국뽕이라는 이름으로 해학의 대상이 되고
개인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시대에 아직도 기치로 삼는 게 순문이고
공동체와 다수 사회의 역사 이야기를
대가족과 마을 단위 공동체가 해체된 현대의 개인주의 사회에 아직도 들이대는 게 순문임.
틀딱들이 해도 꼰대같을 짓을 그대로 배운 문단에서 되풀이해서 젊은 작가들이 되도않는 피폐각 잡는 거 보면 한숨부터 나옴.
전국민적인 비극이 있어야만 태어나는 문학이라면 차라리 존재하지 않는 게 나을 텐데.
자기 나라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침략당하는 약소국이 아니라는 사실에 흐뭇하는 대신
'요즘 것들은 편하게 살아서 문학을 못 뽑는다' 같은 뉘앙스로 말하는 순문충들 보면 ㄹㅇ 고로시 마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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