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화장실 안 빌려주는데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맥주 먹던 한 40대 초반~중반 개못생기게 늙은 년이 자기 너무 급하다고 부탁하길래 한 번 열어줌(맥주도 많이 사가서 열어준 것도 있음)

근데 좀 이따가 한 번 더 부탁해와서 또 열어줬는데, 이번엔 자기들 마시는동안 화장실 잠그지 말고 계속 쓰면 안되냐고함

속으로 시발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또 열어 달라 할 것 같았고, 웃으면서 부탁하길래 알았다고 했음(맞아 내가 병신임)

시간 좀 지난 후 걸레 빨으러 가야되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담배 냄새가 진창인거임 ;; 변기 확인해보니까 물도 안내리고 담배 꽁초를 버려놨더라

개시발련;; 열이 순간 확 올라서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년 얼굴에 꽁초 갔다가 던질까 생각했지만, 친인척 가게에서 알바하고 있는거고 큰 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일단 참음 그렇다고 말도 섞기 싫었음

아니 내가 이상한건가 남의 화장실 쓰는 데에 화장실 안에서 누가 담배를 피냐

변기 물을 내렸는데, 오줌만 사라지고 꽁초는 그대로 물 위로 떠오르는거 보니까 2차로 더 빡쳤음 게다가 담배냄새까지 맡으니까 뇌 속이 마비가 되는 느낌이 들었음

치우고 바로 문 잠궈 버림 조금 이따가 밖에 내다 봤는데 갔더라. 테이블 위에 담배꽁초 존나 쌓여있고, 맥주 빈캔이랑, 옆에 침 히드라마냥 뱉어놓음

이건 별개인데 예전에 할아버지들이 병맥주 사가면서 컵은 왜 안줘? 라고 한 적있음 그래서 여기 편의점이라 종이컵 사야 한다고 했는데, 컵 안주니까 나 욕하면서 도로 환불행 한적이 있음

오늘 이 미친 구데기상폐년도 '센스 있는 알바생들은 컵도 주던데 여긴 컵 안줘요? 호호호' 이지랄 했음, 시발 내가 여기서 기억을 과거로 돌려서 생각을 좀 더 했더라면, 어떤 인간 군상인지 파악한 다음, 정신 못차리고 화장실을 오픈인 상태로 두진 않았을 텐데

앞으로는 사회 생활 하게 될텐데, 나한테 피해 오지 않도록 상황을 잘 살펴야 겠다. 29살인데 시발 이런 것도 컨트롤 못하면 안되지..

앞으로는 많이 단호해져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