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익 우석대 교수님 칼럼에서 마지막 문단이 너무 결부되네

박상익 우석대 교수님 칼럼에서 마지막 문단이 너무 결부되네앱에서 작성

밥과님과양상국

2021.04.28 02:06:09

조회 42 추천 0 댓글 0

그의 대표 저작 『영웅 숭배론』은 흔히 영웅이 역사의 흐름을 결정짓는다는 ‘영웅사관’의 대표 격으로 지목돼 비난받곤 했다. 사실 영웅이란 말 자체가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영웅 숭배는 자칫 ‘군인 영웅에 대한 맹목적 복종’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칼라일이 영웅으로 꼽은 루터·단테·셰익스피어·루소 등은 전사의 이미지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칼라일의 영웅은 도덕성을 갖춘 진실한 인간을 의미했고, 그는 ‘숭배’를 ‘존경’과 같은 의미로 섞어 썼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칼라일이 말한 ‘숭배’는 상급자에 대한 수동적·맹목적 복종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 존경이었다. 철학자 니체가 『권력의지』에서 초인과 범인(凡人)의 특징을 ‘의지’와 ‘무(無)의지’로 보고 둘을 상반된 속성을 지닌 인물로 파악한 데 반해, 칼라일은 영웅과 추종자의 차이가 단지 도덕성과 통찰력의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고 봤다. 따라서 영웅은 일방적으로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오직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로 자발적 결단을 내릴 때만 추종자를 얻을 수 있었다. 지도자의 도덕적 카리스마만이 지지 세력을 확보하게 해 준다는 뜻이다.

칼라일은 2000년 전 초대 기독교를 이상적 영웅 숭배 형태로 간주하고 예수를 ‘모든 위인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봤다. 영웅과 추종자의 관계는 정치적 지배·예속 관계가 아니었다. 고결한 영웅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지닌 ‘수많은 작은 영웅’이 있어야만 했다. 영웅의 도덕성을 알아볼 품성과 안목을 지닌 자만이 그를 존경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백성에 그 왕’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칼라일이 꿈꾼 세상은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였다.

경제만능주의가 모든 것을 압도하는 오늘의 세태에서 “거짓말 위에는 벽돌집 한 채도 지을 수 없다”고 질타한 칼라일이 외면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칼라일 식으로 말하자면 지도층의 거짓말과 도덕적 불감증은 우리 모두의 내면이 투영된 결과물인 셈이다. 개개인의 도덕적 자각 없이는 반듯한 지도자의 등장도, 국가의 품격도 기대하기 어렵다.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흡연때문에 이미지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15	-	-
291013	너희도 벌레많냐? [3]	LO러브라이브VE(223.38)	21.05.04	41	0
291011	취향이란건 언제바뀔지모름,, [1]	ㅇㅇ(112.166)	21.05.04	14	0
291010	너네 남미새, 여미새, 여답돼 뜻 알아? [10]	❌오송 팬(118.41)	21.05.04	2339	0
291008	옵톡 결과 [4]	186.85.	21.05.04	48	0
291006	본인 누워서 졸려서 눈감기면 하는거 [5]	나쵸가쓰다	21.05.04	33	0
291005	옵톡 결과 [8]	솔새음	21.05.04	47	0
291004	아니 손님이 와야 일하지 [2]	나가꾸	21.05.04	32	0
291003	자려고 누웠다면서 갤을 왜키노 [2]	나쵸가있다(223.62)	21.05.04	22	0
291002	와 진짜로 싹더 전화하러갔네... [1]	하얀모자	21.05.04	22	0
291001	나 일부러 알바 조끼벗고함 [2]	LO러브라이브VE(223.38)	21.05.04	70	0
291000	자려고 누우니깐 글리젠 똥망됐네 [3]	Maestronaut	21.05.04	26	0
290999	포이유 안보이는거보니 전화중ㅋ [8]	나쵸가있다(223.62)	21.05.04	36	0
290998	186 여자만 봐주고 난 안봐줘 .. [9]	킹악어	21.05.04	58	0
290997	내 검술을 구경할사람 있으까 [11]	하얀모자	21.05.04	43	0
290996	한가해서 수염뽑음 [7]	ㅇㅇ(220.127)	21.05.04	31	0
290995	멈춰.. [4]	ㅇㄴ(121.183)	21.05.04	26	0
290994	우리편의점 ㅁㅌㅊ? [5]	점례(106.101)	21.05.04	91	0
290992	다행이다 나도 ㅈ목해야지	평일노예229(117.111)	21.05.04	25	0
290991	7~9월 편의점 끔찍하겠지? [10]	나쵸가있다(223.62)	21.05.04	74	0
290990	날 따듯해지니까 별개다나오네 [2]	ㅇㅇ	21.05.04	29	0
290988	미친년 10분째 오버러드 [2]	ㅇㄴ(121.183)	21.05.04	22	0
290987	알바시간엔 카톡좆목ㅋ 퇴근하면 롤좆목 [17]	나쵸가있다(223.62)	21.05.04	60	0
290986	나도 보톡걸어줘 [4]	나가꾸	21.05.04	33	0
290985	신음소리 개꼴리네.. [4]	186.85.	21.05.04	57	0
290984	물류 입갤... [8]	킹악어	21.05.04	43	0
290983	아 카톡좆목하니가 또 글리젠디젓내 [6]	나쵸가쓰다	21.05.04	42	0
290982	머야 취식제한 5시 까지였노 [3]	ㅇㅇ(106.101)	21.05.04	63	0
290981	30살까지 지금이랑 변함없으면 살자하는 계획어떰? [1]	ㅇㅇ(175.223)	21.05.04	36	0
290980	부대에 차려엇!!!!! [2]	인생!	21.05.04	34	0
290979	병원편의점은 씨유주야도 개빡셈?? [4]	ㅇㅇ(223.62)	21.05.04	68	0
290978	편의점 전국 취식제한임? [6]	ㅇㅇ(118.42)	21.05.04	66	0
290977	니네 객수 몇? [1]	ㅇㅇ(175.223)	21.05.04	24	0
290976	옵톡해줘 [6]	솔새음	21.05.04	41	0
290975	아 시발새끼가 라면방금채웟는데 종류별로4개골라오네 ㅋㅋ [8]	나쵸가쓰다	21.05.04	55	0
290974	5시다 편갤 [8]	클레펀치	21.05.04	39	0
290973	기자회견염ㅋ [5]	나쵸가있다(223.62)	21.05.04	41	0
290972	사실 념글 갈려고 돌린거임 [4]	편안이	21.05.04	35	0
290970	바닥닦고 화장실가고싶은데 [4]	Orange	21.05.04	33	0
290968	편붕이 머리 ㅁㅌㅊ [15]	하얀모자	21.05.04	65	0
290967	뜬금 비 쫌씩 내리네	흑부랄	21.05.04	13	0
290966	헤르가되고싶다 [6]	나쵸가있다(223.62)	21.05.04	48	0
290965	ㅇ [1]	정세영ㅇ	21.05.04	22	2
290964	불매운동보다 더 타격 심한것	주7야67시(223.62)	21.05.04	44	1
290962	일하고오니 또 지들끼지 좆목보빨 ㅋㅋㅋㅋ [11]	나쵸가쓰다	21.05.04	52	0
290961	아 시발 ㅋㅋㅋㅋ [16]	편안이	21.05.04	4690	20
290960	포이유야 나랑 보톡할래?	❌오송 팬(118.41)	21.05.04	21	0
290958	너네 금연하면 얼마나 갔음? [10]	ㅇㅇ(118.235)	21.05.04	55	0
290956	씨발 [1]	짜증나요	21.05.04	27	0
290955	아재들은 역시 그냥 오네 불매영향 x	ㅇㅇ(223.39)	21.05.04	30	0
290954	짤짤이충새끼 ㄹㅇ 좆같네	ㅇㅇ(118.235)	21.05.04	1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