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이라는게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꼭 필요하다는건 알지?
그래서 밸런스가 중요한거얌.
니들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개기름(피지)은 가장 훌륭한 천연보습제임.

지성피부는 자체적으로 피지분비가 되니까 (필요하다면)수분만 보충해주면 되는거고,
건성피부는 그게 안되니까 유분도 보충해줘야 하는거고.
그리고 피부타입이라는게 늘 같지도 않음. 계절따라, 영양상태따라, 수면양에 따라, 여성이라면 생리주기따라 계속 변함.

기본으로 수분 제품, 유분 제품 하나씩만 구비해두고 매일매일 피부 상태 봐가면서 바르면 돼.
스킨도 사실 필요 없음. 스킨이 무슨 피부결을 정리해준다 뭐다 하는데 스킨은 기초개념이라기보다는
보통 클렌징의 마무리 단계라고 보는게 맞아. 화장하는 사람들 세안하고 나서도 찝찝할때 화장솜에 스킨 묻여서 얼굴 한번 더 닦아 주는 용도임.
예전에 kbs 스펀지 방송 본 사람은 알거얌. 스킨이랑 클렌징 워터랑 성분이 거의 동일하다는거
(물론 일명 콧물스킨이라 불리는 수분 보충 목적으로 나온 스킨은 제외)

로션이랑 크림도 각각 챙겨 바를 필요없는게 제형만 다를뿐 실상 같은 제품임.
꾸덕한게 좋은 사람은 크림 바르고, 좀 묽은게 좋은 사람은 로션 발라. 똑같은거야.
달팽이 크림 같은거 얼핏 갤러리 보니까 추천 많이 되나본데 잘맞으면 물론 괜찮겠지. 그럼 달팽이 하나만 바르고 땡하면 돼.
달팽이 크림하나만 발라도 얼굴이 당기고 건조한게 없다면 따로 로션이나 크림같은 보습제 필요없음.

화장품 단계에서 꼭 필요한건
1. 세안제(이마저도 지성이 아닐경우 아침 세안에선 생략가능)
2. 로션이나 크림 등의 보습제
3. 각질 제거 (취향에 맞는걸로 고르되 자주 할 필요 전혀 없어. 여기 대부분 나이 젊지 않음? 젊을땐 냅둬도 알아서 각질 탈락 잘되기때문에
과하게 제거할 필요 전혀 없음....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함. 일주일에 두 번도 너무 잦다)
4. 낮이라면 자외선 차단제

이거면 끝이얌. 여기서 더 욕심내고 싶으면 기능성 항산화 에센스 정도 추가해도 좋고, 너무 과하게 단계지키는건 독이 된다.

트러블의 이유는 워낙 다양해서 뭐라 딱 말하기 힘들지만
대부분 좁쌀의 원인은 수분 부족(건조함),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유분 과다의 경우가 많아.
매일 거울 들여다보면서 현재 내 피부에 뭐가 부족한지, 뭐가 과다한지를 파악하는게 우선임.

내가 예전에 코스메데코르테 부스터 세럼(이걸 카피한 저렴이가 이니스프리 그린티 세럼으로 알고 있음)을 사용하게 되서
이게 뭔가 부스터 역할을 해서 다음 단계 기초제품의 영양이 쏙쏙 스며들게 돕는다고 하니까 솔깃해져서
부스터 세럼-스킨-에센스-로션-크림 다 바른적 있었어. 세럼 빼곤 다 돌아가며 쓰던거였는데 게을러서 한번에 다 바르진 않고 어떤날은 크림 어떤날
은 에센스-로션 이런식으로 발랐는데 그날은 욕심이 생겨서 다 발랐어.
그러니까 영양과다로 바로 화농성 트러블 돋더라. 놀라서 기초 다시 줄이니까 싹 사라졌어. 넘치는건 부족하니만 못하구나 싶더라.

쓰고 보니 완전 길어져서 아무도 안읽겠네;;;;;;;;;;;;;;;;;;;;;;;;;;;; 잉여돋네
그냥 아래 글 보니까 갑자기 답답해져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