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라 땀때문에 체취에 민감해져서  향수 얘기가 좀 마니 보이는거 같은데


역시 지속력이 제일 문제겠지?


그도 그럴 것이,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잖아. 나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일하러 들어왔는데

한국 여름 특유의 습도에 적응을 못해서 땀을 진짜 삐질삐질 흘리면서 살지. 그래서 바디스프레이나 데오드란트 같은건

미국에서 가져온걸 쓰고 있는 중이고.


향수를 무척 좋아해서 뿌리는데, 여름에 나는 땀 때문에 냄새가 쉽게 날아가기 마련이야. 그건 딱히 향수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이 계절 모두가 겪는 일일 뿐이지.


주로 손목에 뿌리고 목, 귀뒤 등 맥박 뛰는 곳에 바르는게 일반적인데


땀이 나면 팔뚝도 끈적해질 정도로 땀이 날 때가 있지? 그럴 경우 향수 냄새도 자연스레 날아가지.

옷에 뿌려도 땀이 나면서 향기가 더 빨리 사라지고. 그래서 여름엔 대체적으로 지속력이 좀 약해지기 마련임.





물론 정말 지속력이 약한 향수가 있긴 있어.


그렇다고 향수를 많이 뿌리지는 마. 향수는 페브리즈가 아니야. 아예 냄새를 없애주진 못해.

특히 이 더운 여름에 담배냄새+땀냄새+지독한 향수냄새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주변사람들이 과연 "어 향수 뿌렸구나?" 라고 말해줄까?

비호감으로 등극할 뿐임.

나도 흡연자라서 체취에 존내 민감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수를 많이 뿌리는건 금물.


그리고 향수라는 것은 본인 코에는 둔감해지게 되어있음. 자기 입냄새 자기는 모르는거랑 마찬가지야.

그걸 생각 안하고 아 지속력이 약하네 또 뿌려야지 칙칙 이러면 너무 지독해질 수 있는거야.



일단 젤 중요한건 자주 씻어서 땀냄새랑 향수냄새가 섞이는걸 막고


공병을 하나 구하란 말이야.

대부분 공병은 스프레이 부분을 돌려서 열 수 있어

그러면 그 안에 대고 니 향수를 밖으로 안새어나가게 칙칙 뿌려서 담는거지.


아마 거의다 5ml정도 될거야. 찹스틱 같은거보다 조금 더 큰 크기 정도.

주머니에 걍 넣고 다니긴 좀 그러니까 메신저백 같은게 있으면 좋을거고.

난 외박을 자주 해서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그렇다고 향수병을 들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 가방 안에서 막 흔들리고 뚜껑이 벗겨지기도 하고. 그래서 공병 자주 애용하지.


그래서 다니다가 향수 냄새가 좀 사라졌다 싶으면 한두번 씩만 칙칙 다시 뿌리는거야.


대신 공병에 5ml를 무식하게 끝까지 채우지는 마.


내가 다비도프 쿨워터 아이스 프레쉬 를 공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데 , 좀 지나니까

원래 향수 병에 있던 향기와 공병에 있던 것과 차이가 좀 나더라고. 공병에 있는 것이 향기는 좀 사라지고

알코올 향기가 좀 더 나는 듯한 현상이 생겼어.


그러니까 아깝게 공병에 많이 많이 옮겨둘 필요는 없어. 쓸만큼만.





여튼 이만큼만 하지.


향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 있게 어필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만족도 당연히 많은걸 차지해.

그렇다고 자기 만족을 위해 너무 지독하게 뿌리지는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