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그렇게 만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불만족하지도 않는다

이 말인즉슨 좋은 점과 안좋은 점이 공존한다는 뜻이다

첫날부터 별로였던 점은

너희들은 교육받으러 온게 아니고 훈련하러 온거라는 말을 대놓고 윽박지르듯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이전 연수생들이 수준이하였는지는 모르겠다만 생각보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이어린 애들 특히 20대 초반애들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애들이 몇몇 눈에 띄더라

나이많은 사람중에도 몇몇은 그냥 하기싫다는 티 대놓고 내는 경우도 보인다

나도 아재지만 나이많은 사람들이니 개념이 박혔겠지 속단하기는 좀 이르다

수준 이하의 꼰대스러운 아재동기들도 있다

또한 직원들도 첫째주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근무복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근무복착용하게 하고 현충원 참배에 굳이 정장을 지참하게 하는 등 조금 의아하게 지시를 하는 것에서 좀 실망스러웠다

뭐 태클을 걸려면 한도 끝도 없다만 연수원 교수들 수준은 현직 교도관들이던 분들이다 보니 교육의 전문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교정교육이라기보다는 그냥 국민윤리나 동양철학인가 싶을 정도로 생각되는 강의를 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더라

다만 학과 수업과는 별도로 현장을 잘 알고 얘기해주니 그부분에서는 상당히 괜찮았다

시설이나 기타 다른 부분은 매우 만족한다

탁구장 도서관 기타 여러 편의시설은 잘 되어있으니 운동좋아하는 사람은 즐길수 있다

겨울에 오는 연수원생들은 필히 장갑을 지참하길 바란다

방한용품 준비하라고 문자는 날라왔었는데 그게 콕 찍어서 어떤 용품이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 몰라서 잠바나 목도리 같은거만 준비했다가 장갑을 안가져와서 엎드려뻗쳐 했다

주머니에 손넣고 다니다 걸리면 욕먹는다

또 교정연수사무실에 들어갈때 군대에서 하는 것처럼 경례하면서 x반 9급 xxx 용무있어왔습니다 이런 멘트도 해야 한다

교육받으러 온 현직들이나 교관들은 주머니에 손꽂고 폼 졸라 잡더라

연수원에서 개인적인 공부하기는 쉽지않다

2~3시간 빌 때는 저녁6시 이후정도인데

이것도 무도교실이나 분임토의 있을때는 불가능하고

룸메가 갠적인 공부 안하는 애면 그냥 노가리까면서 보내게 된다

아울러 중간평가 기말평가 등 평가준비도 걱정되서 준비해야하기 땜에 더더욱 개인공부할 시간확보가 힘들다

신임검사교육 받는 애들은 식당이나 무도교실 등에서 마주치는데 남녀 어울려서 자유롭게 식사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까만잠바입고 다닥다닥 붙어서 줄서고 그런 모습 보니 살짝 기분이 다운되긴 함

입소식에서 우리는 전날부터 군대식으로 연습시키고 그러더만 신임검사나 기타 현직교육생들은 당일날 연습없이 오더라

그러면서 연수원장이 말할때 검사들보고 교정직9급의 절도있는 모습보고 놀라셨죠? 제복공부원이라 어쩔수 없으니 이해바랍니다 이러더라

2018년 2월 글임 

진짜야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