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응대 울렁증 TEST)
전화벨 울리면 긴장돼서 심장이 요동친다
대면하고 대화하면 괜찮은데 이상하게 전화만 받으면 혀가 꼬인다
옆자리 동료가 자리를 비우면 대신 전화 받을까봐 신경 쓰인다
전화 걸기 전에 미리 멘트 적거나 머릿속으로 정리 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말 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끊는 경우가 많다
전화내용을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애를 먹은 적 있다
급하더라도 전화보다는 문자나 메일을 주고 받는 걸 더 선호한다
전화응대 많이 한 날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기운이 빠진다
전화 임기응변에 능하고 현란한 혀놀림으로 말하는 동료가 부럽다

공무원 포함 모든 사무직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인데
난 전화응대 울렁증을 넘어 전화공포증 환자 수준이었음
교정직으로 옮긴 것도 내가 생존하기 위함이었음
사무직 타입 아니라고 막노동은 할 수 없고 공무원은 되고 싶으니
답은 교정직 야근부밖에 없더라
그렇다고 야근부에 있다고 전화 아예 안 받는 건 아닌데
타직렬처럼 민원인 응대하거나 예상치 못 한 돌발변수들은 없어
안면 튼 직원들과의 전화통화니까 부담감이 없어서 좋더라구
사실 전화보다는 TRS로 연락 주고받으니까 편하긴 하더라
그래도 난 사무실로는 나가기 싫어 야근부랑 일근만 있고 싶어
사무직 타입이 아닌 사람이 책상에 앉아서 일 한다는 건 지옥이야
난 지금 교정직 들어와서 내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만족하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