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문 주의) 2차들 발령 코 앞이라 떨리지? 꿀 팁 준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21.04.02 00:05:26
조회 2171 추천 87 댓글 26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4202e4f055414a54c9578c59e0d6f911936b6f605e890e80883e6f371d0d4997986b30f754c7c59f10fb2a10278e9132996081aee4006d4fe27a857316d45386fe1ab80560aff36fbefdcd7ed44a963023de319e4008244cd39aa62


교정직 보안과 야근부 업무가 깊게 파고드는 일은 없는데

처음엔 자잘하게 배워야 할 부분들이 꽤 됨

정해진 룰과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업무루틴부터 배워야 함

굳이 같은 부 직원들이 아니어도 되니까

지나가는 직원 붙잡고 이번에 새로온 신규직원인데

뭐 좀 여쭤봐도 되냐고 하면서 막 물어보셈

처음부터 과외하듯이 일을 가르쳐 주면 좋은데 그런 직원들 잘 없음

사실 신규직원 가르치는 것도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거든
  
만약 있으면 ㄹㅇ 축복 받은 거라 볼 수 있으니 그 직원한테 잘 하셈

현업 뛰는 직원들이 신규직원 일 가르치는 게 의무사항은 아니니까

왜 아무도 일을 안 가르쳐주지? 하고 혼자서 뚱 해 있으면 안 됨

신규 시절 일을 제때 못 배우면 아쉬울 건 너지 다른 직원이 아님

어차피 다른 직원들은 각자 맡은 일만 하고 퇴근하면 끝이거든

그날 직접 겪어 보면서 생겨난 궁금증들을 메모지에 정리해서

일과 끝나고서나 기회가 될 때마다 수시로 물어가며 배우는 거임

간혹 선배들이 다가와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할 텐데

막상 질문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멀뚱히 바보가 되는 거임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되는 것들일지라도

물어가면서 일을 배워야 내가 안전하고 나중에 가서 실수를 안 함

휴게실에서 선배들과 노닥거리며 친분 나누기 전에 일부터 배우셈

엄연히 직장에 처음 들어왔으면 일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순서임

처음부터 요령만 배우려 하고 조금이라도 힘들어 보이면 회피하고

짬 낮다고 불합리한 일들 자꾸 시킨다고 불만 가지면

일을 대충 하는 습관이 들어서 선배들이 안 좋게 볼 수 있음

직원들이 일거수일투족 다 알고 있으니까 모를 거라 착각하면 안 됨

인사 잘 하고 성실히 일 하려는 자세가 돼 있고 질문도 많이 하면

싫어할 직원 단 한명도 없고 이것저것 노하우를 알려줄 거임


처음엔 교정시설이라 필수불가결로 그 분위기에 압도 당함

특히 사동에 들어가서 수용자들 거실 순찰하면 긴장도 많이 됨

밤엔 잠도 안 오고 아침엔 출근하기 싫고

이 일을 평생 해야 하나 지금이라도 관둔다고 할까 고민도 될 거임

여러 관문들 거치면서 힘들고 어렵게 합격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면서 내가 이러려고 그렇게 고생했나 싶을 거임

근데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신규라면 누구나 다 겪는 과정들임

처음부터 너무 편하고 행복감에 젖어서 일 다니는 신규는 없음

더군다나 백수로 지내온 시간이 길면 길수록 적응이 더 힘들 거임

하지만 감기에 걸렸거나 숙취에 시달리거나 애인이랑 헤어지면

그 순간엔 미친듯이 괴롭고 슬프고 힘들지만 언젠간 낫게 되듯이

직장생활 적응도 똑같음 결국 시간이 약임

이미 해봤던 업무들을 반복 숙달하고 내가 아는 게 점점 많아질수록

내가 일을 예측하고 컨트롤 할 수 있어서 긴장감이 줄어들 거임

그날 주어진 일일명령 업무들에 집중하고 메모 열심히 하다보면

시나브로 티끌 모아 태산이 되어 완벽한 SCV가 될 수 있음

그때부터는 취미생활이랑 여가를 즐길 여유가 생겨날 거임


수용자들이 교도들 우습게 알고 코걸이 하는 건 솔직히 있긴 있음

특히 처음 보는 교도고 어리바리 티가 나면 곤란한 부탁 많이 함

아는 게 없으니 이걸 내가 당장에 들어줘야 할지 거절해야 할지

아니면 상급자에게 보고를 해야 할지 갈등이 많이 될 거임

그럴 땐 메모지에다가 요청한 사유랑 수용자 번호랑 이름 적고

알아보고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하고 주변 직원들에게 물어보셈

대게는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거나 급하지 않은 것들이라

사실 죄수한테 피드백 안 해줘도 되고 요구 묵살해도 되는데

혹시 모르니 관구실 서무나 사동 담당자한테 전달만 잘 해주면 됨

하지만 내가 나중에 사동을 맡게 되면 어떻게 해야겠구나

항상 내가 일을 처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게 중요함


신규는 주로 사동 담당자 식사교대나 휴식교대 30~50분씩 돌면서

여러 사동의 근무자실 들어가는데 그때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업무인수인계서, 근무보고서들 클릭해서 읽어보고

보고전(수용자들이 요구사항을 적어서 내는 쪽지)도 읽어보셈

교대근무 중에 전화가 오면 간단한 일은 내가 처리하고

내가 할 게 아니다 싶으면 담당자가 휴식 끝내고 오면 알려주면 됨

아 참고로 사동 담당은 7급 주임들이 전담해서(청송 제외) 맡고

사동 담당이 하루 연가 쓰면 어쩌다 8, 9급들이 땜빵 들어가니까

처음부터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됨


수용자들 부를 때는 OOO씨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고

수용번호만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음

수용복 웃통 벗고 있어서 누군지도 모르면 수용자님이라고 부름

수용동 청소부라고 형광색 조끼 입고 궂은 일 하는 수형자는

보통 사소 또는 소지라고 부르면 됨

반대로 수용자들이 직원들 부르거나 직원들끼리 부르는 호칭은

8급 교사와 9급 교도는 퉁쳐서 부장님

7급 교위는 주임님, 6급 교감은 계장님, 5급 교정관은 과장님임


교정직의 가장 기본적인 패시브 업무는 인사라 할 수 있는데

무슨 군대놀이도 아니고 일반직 공무원이 거수경례냐 하겠지만

제복을 입고 어깨에 계급장 달려 있으니 그냥 자연스레 하게 됨

군대 이등병처럼 각 잡고 하는 거수경례는 아니더라도

손바닥이 상대방에게 보이거나 말년병장처럼 건성으로 하면 안 됨

출근하면 "안녕하십니까"
(야간근무 퇴근자에겐 "안녕하십니까 또는 수고하셨습니다")

일과 중에는 "수고하십시오 또는 수고하십니다
"
퇴근 전에는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고생하셨습니다"
(야간근무 출근자에겐 "안녕하십니까 또는 수고하십시오")

이렇게 멘트 날려주면서 동시에 손 올리며 인사하면 되고

조금 전에 인사나눴던 사람 또 보더라도 여러번 인사해도 됨

고참이 나보다 먼저 손 올리며 경례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렇더라도 본인이 하급자면 나중에 손 내리는 게 기본예의임

휴게실에 사람들이 붐빌 때나 내가 양손에 뭔가를 쥐고 있으면

목례로 대신해도 되는데 웬만하면 거수경례를 하려고 하셈

가끔 인사 안 받아주더라도 상처 받지 말고 인사는 나만 잘 하면 됨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게실이나 복수배치 중엔 항상 말 조심 해야 됨

칭찬은 아무리 많이 해도 되지만 남 험담은 직장생활의 시한폭탄임

성인이면 어련히 알아서들 잘 하겠지만

남 뒷담화 하는 직원은 그 사람 본성이라 바꿀 수 없겠더라고

그냥 듣기만 하고 맞장구는 치지 마셈 자칫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짐

실수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바로바로 사죄하는 게 좋음

괜시리 피해다니고픈 직원도 몇몇 생겨날 수도 있는데

그런 직원일수록 인사랑 예의범절은 더욱 칼같이 지키려고 하셈

싫은 직원과 트러블 생기면 직장생활 ㄹㅇ 고달파짐


아무쪼록 발령 기다리는 2차들 군대 훈련소 다시 간다고 생각하고

두세 달은 고통의 적응기간 필히 거치는 거니까 맘 다부지게 가지셈

혹여나 관두게 되더라도 두세 달은 다녀보고 결정하셈

그래야 일이 힘들고 부담돼서 내가 못 버티는 건지

낯선 타지에 와서 혼자 지내기 쓸쓸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교정직 자체가 나랑 안 맞아서 그런 건지 알 수 있으니깐





추천 비추천

87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해커스공무원 전국투어설명회!교재4권 전원증정 운영자 24/06/24 - -
346724 시험날 일정 나왔다 [6] ㅇㅇ(118.235) 21.04.09 171 0
346723 동대구역에 내려서 복현중 ㅇㅇ(39.7) 21.04.09 55 0
346722 밖에서 사는게 교도소 들어가는것 보다 훨씬 낫죠? [4] ㅇㅇ(183.108) 21.04.09 106 0
346721 영어 불로 나왔음 좋겠다 ㅇㅇ(220.74) 21.04.09 48 0
346718 선린중 손들어라 [1] ㅇㅇ(223.38) 21.04.09 41 0
346717 아 선린고네 애새기들 존나 많을듯 [1] ㅇㅇ(218.238) 21.04.09 94 0
346716 요시 선린인고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자차 5분컷 ㅅㅅㅅㅅ ㅇㅇ(118.235) 21.04.09 59 0
346715 여기다 자기 모고점수를 왜 올리는 거임? [6] 급벌찬(222.117) 21.04.09 127 5
346713 교도관 사무실은 일난이도가 어느정도임? [5] ㅇㅇ(124.58) 21.04.09 283 1
346712 좆같은기분임 ㅇㅇ(1.246) 21.04.09 72 0
346711 장소 나와서 행사충 모고 조졌다 [1] ㅇㅇ(121.131) 21.04.09 91 0
346710 작년 필탈한 340점대 아그들 있냐 [6] ㅇㅇ(218.48) 21.04.09 231 3
346709 크록스 신고 시험보러 가도 되냐 [3] ㅇㅇ(175.223) 21.04.09 177 1
346708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택시 ㅇㅇ(39.7) 21.04.09 51 0
346707 방금 답변해주신 형님 감사합니다 ㅇㅇ(39.7) 21.04.09 51 0
346706 20 법원직 국어100 영어 80 나왔는데 올해교정 ㄱㄴ? [3] ㅇㅇ(223.39) 21.04.09 115 0
346705 사실 나 같은 장수생은 교정은 엔간하면 붙어 [14] ㅇㅇ(121.66) 21.04.09 338 1
346704 지금 조선후기 파트 보고 있는데 가능하냐? [1] ㅇㅇ(117.111) 21.04.09 97 0
346702 근데 확실히 교정이 존나 무시받긴하구나 [2] ㅇㅇ(223.62) 21.04.09 191 1
346701 사실 교정시험장은 같은 경기도보다 충남에서 더 가까움 ㅇㅇ(220.74) 21.04.09 71 0
346700 아임 페미니스트 ㅇㅇ(223.39) 21.04.09 31 0
346699 3년차 장수생이다 질문 받는다 [4] ㅇㅇ(121.66) 21.04.09 162 0
346695 용산이네 지하철로 40분 택시 15분 ㅇㅇ(59.15) 21.04.09 38 0
346694 1시간30분 거리면 ㅍㅌㅊ냐? [15] ㅇㅇ(223.62) 21.04.09 144 0
346693 시험 망해도 자살은하지마라... [3] ㅇㅇ(211.202) 21.04.09 126 0
346691 연수원 자료 프린트하면 얼마나 드냐? [6] ㅇㅇ(114.200) 21.04.09 184 0
346690 국가직 시험장 배정 원래 직렬별로 나눠?? [7] ㅇㅇ(58.79) 21.04.09 147 0
346689 히발 좆게이 교붕이들아 국가직 대박나라 [3] ㅇㅇ(223.39) 21.04.09 68 4
346688 선린중 옆에 공영주차장 ㅇㅇ(223.62) 21.04.09 39 0
346687 근데 시험장 안에서는 담배 못피워? [2] ㅇㅇ(121.134) 21.04.09 96 0
346686 용산맛집 추천 좀 [4] ㅇㅇ(14.53) 21.04.09 66 0
346685 나이스 선린인고 ㅋㅋㅋㅋ 지하철5분 택시 10분 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1.134) 21.04.09 51 0
346684 연수원 반찬 리필 되나요??? [1] ㅇㅇ(211.55) 21.04.09 103 0
346682 4월 교육시작하는 3차들 연수비랑 월급 언제 들어오나요????? [1] ㅇㅇ(211.55) 21.04.09 140 0
346681 351 책펴 352 똥줄 353 체력 기억해라 [1] ㅇㅇ(223.39) 21.04.09 102 0
346680 대구 복현중학교 시험치는 게이있냐? [1] ㅇㅇ(211.246) 21.04.09 72 0
346679 내일 국가직이네 2021후배틀딱들 인사좆박고가라 [1] ㅇㅇ(223.39) 21.04.09 133 1
346678 2020 합격생 틀딱새끼들은 이제 방 빼라 우리들 시간이다 [3] ㅇㅇ(114.200) 21.04.09 112 2
346677 어제 줌 환경점검때 [1] ㅇㅇ(223.38) 21.04.09 90 0
346676 교정 시험장 전국공통특징 [3] 예토즈원(118.43) 21.04.09 229 10
346675 경북에서 치는 분 있나용 ㅇㅇ(223.39) 21.04.09 44 0
346674 교정직에서 사무직일은 일행에 비하면 어때? [1] ㅇㅇ(211.36) 21.04.09 109 0
346673 오산정보고네 ㅋㅋ ㅇㅇ(223.62) 21.04.09 38 0
346671 신검 다들 했냐 [8] ㅇㅇ(180.228) 21.04.09 177 0
346670 셤장 배정 또 개머네 ㅡㅡ ㅇㅇ(223.62) 21.04.09 48 0
346669 5개월 만에 합격하기 vs [3] ㅇㅇ(39.7) 21.04.09 128 0
346668 1시간 이상 거리는 숙소 잡아라 [3] ㅇㅇ(23.106) 21.04.09 169 0
346667 버스로 한시간 반 걸리길래 바로 모텔 예약했다 [2] ㅇㅇ(59.20) 21.04.09 120 0
346666 응시표 출력은 시험전날까지 가능한거지? ㅇㅇ(39.7) 21.04.09 40 0
346665 나 이제까지 셤보면서 부모님이 태워다준대도 혼자갔는데 [1] ㅇㅇ(220.74) 21.04.09 9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