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졸업 후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내 명의로 사업자 냄.. 부모님 전부다 신용불량자였음

부모님이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고 사업 좀 크게 하셨는데 거래처에서 미수금 안 주고 부도내고 튀어서 그거 쫓아다니고 재판 다니고 하다가 결국 못 받고 우리 집도 파산+빚 떠안음

2014 - 25살에 대학교 1학기 남기고 취업해도 이 지옥은 끝나지 않겠구나 싶어서 딸배 시작함. 4개월간 3200 벌고 바로 배달매장 차림.

나름 장사도 잘 돼서 직영점 3호점까지 냄. 돈 버는 족족 신규 매장에다가 전부다 재투자. 매장마다 월 800씩 벌었던 시기.

2015 - 26살에 월 2500 이상 직영점으로 벌면서 가맹사업해서 가맹점 8개 냈음. 가맹사업 수익 직원 인건비 빼고 월 500 정도 학자금도 일시상환해버림 ㅠ(강제로)

2016 - 근데 집에 돈이 없고 개노답이라 27살까지 세금 내고 나니까 남은 돈 1억 4천 정도 집에 다 갖다줌. 그리고 집에 빚 다 깠고 새로 시작함. 원래같으면 그 돈 전부다 마케팅에 돈 갖다붓고 사업확장했어야했는데 ...

2017 - 28살. 장사가 좀 안돼서 수익이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 월 700 정도 벌었던 걸로 기억. 좀 많이 기우는 거 같아서 대출 신용보증재단 7천, 신용보증기금 5천 총 1억 2천 빌림.

2018 - 29살 수익은 월 300 정도 된 거 같은데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마케팅에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끄집어내서 투자함. 근데 가맹문의가 안옴ㅋㅋ ㅈ됐음

2019 - 30살 이제 장사를 접어야겠다 싶어서 살살 정리하고 있는데 원상복구 비용이 없어서 폐업을 못함..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기 시작;;

2020 - 31살 코로나 터짐. 현금 5천 + 대출 1억 2천 들고 있었는데 현금 5천을 까먹어버림.. (빚만 1억2천)

매장 다 정리하고 빚만 갚아내자 마음먹고 6월에 폐업, 7월에 딸배 시작.

2021 - 32살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한 달에 600~700사이 벌었음.

2022 - 33살 무한딸배 (10시~23시)

2023 - 34살 무한딸배 (10시~23시)

2024 - 35살 딸배 4년해서 빚 1억2천다 갚고 현금 2억모음.. (코인수익 2천정도) 감사합니다. 비트코인

35살 6월에 현금 2억들고 공부시작한다. 다신 자영업하고싶지않다.

이미 빚 갚느라 사람 안 만난 지 3년은 넘은 듯. 간간이 친한 친구 한두 명만 연락하고 두세 달에 한 번씩 봄..

나이가 많던가 적던가 남들이 뭐라 평가하든 상관없음. 이제 안전빵으로 간다.. 5천은 연금저축계좌에 넣어놓고 30년뒤에 열어볼거다.

다들 공부 화이팅하자. 나같은놈도 있으니까 다들 힘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