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마당에 가장 최신글(사동 내 핸드폰 사용 제한 해제) 보고
활활 타오르길래, 나도 한마디 거들었는데
누가 교갤에 교라니 떡밥만 던지고 사라져서..
내용 궁금해하는 게이들 위해 전문 가져왔다.


제목 : 저는 직원소지가 아닙니다.

계장님들께 옛날 옛적 선배님들이 고생하며 근무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구두를 신고 순찰을 돌면 복도에 소리가 나서, 야간에 소지에게 지푸라기를 복도에 깔게하고 순찰을 돌았다고
허리에 끈을 묶어 옆에 기둥에 고정하고 복도에 서서 우리가 상상도 할수 없는 수많은 악조건들과 싸우며 사명감 하나로 견뎌냈던 그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근무자실에 인터넷도되고 히터도 에어컨도 나옵니다.
우리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힘써주신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저는 사명감으로만 근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일반 회사와 다르니 어쩔 수 없다. 불편함을 감수하라" 고 하셔도
특수한 직렬이라 특수한 대우를 해주지도 다른 직렬보다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닙니다.
오랜시간 공부해서 입사한 소중한 직장이기에 제가 맡은 일을 다하려 하지만, 돈 주는 만큼 일하고 대우해 주는 만큼 성실하고 싶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 사용 금지해왔습니다.
보안이 중요한 군대나 국정원 경찰유치장에서도 직원들은 핸드폰을 사용합니다.

핸드폰 허용 여부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했는가는 문제 발생 시 업무에 방해가 될 만큼 사용했는지 필요한 상황이었는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시간에 수용동에서 지인과 불필요한 전화를 하는 행위는 다른 공무원 직렬에서도 하지 않을 행동들입니다.
일반 회사도 근무 중에 그런 몰상식한 행위 못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자기책임의 원칙에 따라 휴대폰 관련 사고를 일으킨 직원에 대하여 음주사고 등에 준하여 처리하거나 중징계를 원칙으로 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 때문에 업무에 집중을 못할거라고 직원을 불신
핸드폰으로 불법을 저지를거라고 직원을 의심
수용동에 근무하는 직원을 소지나 수용자같은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과 같이 고민하고 싶습니다.
저는 직원소지가 아닙니다. 선배님은 누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