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밀고나니까 생각나서 올림. 20년 10월 즘 파리왕애니 만들때 같이 준비하던 차원전쟁 애니 스토리보드인데..

스토리보드는 도움받아서 절반정돈 작년에 완성했었음. 근데 파리왕 애니 만드는 막판에 쓴맛을 많이봐서..

돈이 있어도 사람이 안 모인다는걸 알고 이게 실현은 가능한지 현타와서 중간에 그만뒀었음.

3분 30초 좆만한 길이지만 파리왕때 사귀었던 원화가 선생님들도 그 뒤로 나 피하는걸 느껴서 자신이 안 생기더라고. 

그래서 스토리보드도 완성 포기하고 유기했었음.

클저도 한동안 접었었는데 이번 스토리 밀면서 스토리뽕에 대가리가 좀 깨졌는지 의욕이 다시 좀 생김.

차원전쟁 일대기 영상은 여전히 현실성없다곤 생각해서 만들순없고, 스토리보드만 그때 도와주신 분이랑 마저 완성하고

계획했던 영상으로 간단하게 짜집기해서 올릴려고. 스토리보드는 차원전쟁 시작하는 2부는 작년에 이미 완성했었고

앞에 개전까지의 1부만 완성하면될듯. 만들어놓은것도 딱히 이번에 나온 스토리,설정이랑 충돌되는건 다행히 없드라

울프팩이 마지막 보고 절망했다는것도 다들 예상했던 이없군군주였었고.. 다만 배경이 남극 제단이였다는거랑

그때엔 제이가 아예 장소에 없었다는것만 추가하면 되겠더라고. 하고 애더-서지수 싸움이 좀 생각했던거랑 다른거같네.

아자젤 시체도 그려야되는데 임마 끝까지 디자인 안나오노 

그리고 갤에 오랜만에 글쓰는 김에 예전에 올린다고했는데 글 용량문제인지 안 써져서 똑같이 유기했었던 

파리왕 애니메이션 제작자료글. 걍 누가 어디에 참여했고 레퍼런스가 뭐고 이렇게 만들었었다..하는 내용으로 씀. 

레퍼런스는 달아야되니까.. 

1. 시작 장면 (Evil_apai 작업 / Frank lee 보조)

(애니메이터에게 보냈던 스토리보드)

애니메이션 부분에선 제일 먼저 시작한 부분인데 말레이시아 애니메이터가 만듬. 근데 완성전에 그만두심..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드신거라 결과물이 다른 원화랑 비교해서 이질적이지만 난 내용에 만족해서

다른분한테 원화로 재작업 부탁하지않고 걍 그대로 씀. 이 분이 공짜로 작업해주신것도 있고.

이누야샤 장쥐 에피소드가 레퍼런스인데 이 파리떼는 시작할때 등장해 계속 흘러가면서 마지막 장면으로 연결됨.

클로저스 타이틀은 마블 앤트맨 로고처럼 만들었었음. 글자가 파리 파티클에 가려지면서 뒤에 파리떼 그림과 

겹쳐져서 자연스럽게 같이 사라지게 장치했었음.

2. 시가지장면 1 (Frank lee 원화)

이 작업에서 가장 많이 도와주셨던 Frank lee 선생님 원화

우로츠키동자라는 옛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어떤 장면의 레이아웃을 사용했음. 

시민들 움직임은 새로 만든거고. 근데 2원화까진 완성을 못 시켰음. 돌려막기해야될 장면이 많아서.. 

3. 시가지장면2 (Fypher 원화)

(3D로 구성한 임시 스토리보드)

앞장면에서 엄마손 잡고 길가다가 하늘 올려다본 그 아이 연결해서 만듬. 

이 장면은 앞 장면하고 뒷장면이 서로 부드럽게 연결이 안되서 작업 후반부 20년 10월즘에 추가해서 중간에 넣음.

작업자 Fypher라는 분은 미국분인데 일본 원화 계열 제작방식은 아닌데 표정같은 인물 연기묘사를 

내 생각 그대로 생생하게 옮겨주셔서 만족스러웠음. 

원래 노래에서 없는 구간을 만든거라 소리가 비어서 파리소리 점점 겹치며 바이올린 긴장고조할때 내는 

연출같이 만들어봄. 벽에 비치는 그림자 연출 부분은 라이온킹 마지막 스카 사망씬이 레퍼런스

4. 건블레이드 장면 ~ 특경대 전투장면  (Frank lee 레이아웃 ~ Proro 총 원화)

주인공이 패배한걸 비유했던건데 반지의제왕에서 아라곤이 아르웬 목걸이가 떨어뜨리면서 그게 부서지는 악몽을 꾸는 장면

5.  무스카 강습장면 (야마구치 히비키 원화 / Proro 2원화)

사실 타이밍 자체도 타이트한데 타이밍 지시도 따로없고 준비된 내 콘티도 개떡같았던 장면으로 

걍 내가 이타노서커스 한번 해보고싶다는 이유로 시작해서 말로만 설명한 장면인데

원화가가 혼자 원맨쇼하시면서 만들어주신 장면이라고 생각하면됨.  

(초창기 타이밍)

(최종 조정된 타이밍)

소드아트온라인 엘리시제이션에 앨리스와 아스나가 싸우는 장면 그리신 분임. 

나도 나중에 알았음

이후 proro님이 이어받아 2원화 작업으로 마무리. proro님은 보루토, 주술회전 원화가로 참여했던 분. 

6. 평야 전투 (Fypher 총 원화)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 측면 각도로 병사들, 로봇 배치도를 보여주고

각 군인들 위치와 연기행동내용, 파리떼가 흘러가는 방향, 효과만 지시받고 작업해주심.

군인들 대형 좀 더 자세하게 잘할걸

7. 파리왕 손 그림 (Frank lee 레이아웃 ~ Artur Cepakov 손 원화)

(초칭가 LO)

걍 들어오는 원화가마다 연달아 유기에 유기를 반복했고 내 기획쪽도 형편없었던 바람에 가장 망한 장면. 

그 뒤에 계속 투입한 원화가들도 엉망이였고 그 사람들한텐 돈은 돈대로 주고 결과물도 형편없어서 폐기하고

그냥 미완성됨. 원래라면 손 밑에 특경대-칼바크병대가 깔려죽는 내용인데 병사들을 그리기 빡쎘나봄. 

사실 이쯤되면 전체 폐기하고 다른 장면 만들었어야됐는데 파리왕 손은 꼭 등장시키고싶었음.

(원래 원했던 레이아웃)

8. 체스 (Frank lee 원화)

당시엔 대양군단이 공개 안됐던 시점이라 추정이 안되서 체스말은 파리,용만 있었는데 색욕군단의 이름이 대왕이란게 공개되서

인어 말을 추가하게됨. 체스말들을 원화가님이 워낙 멋지게 디자인해줘서 맘에 들었었음. 당시엔 시궁쥐도 등장안했던 시기라

반대편 체스말은 검늑사 3개만 준비했었고 애초에 이제와서 쥐 말을 넣을 자리도 없었음.

9. 변이씬 (Frank lee 총 원화)

(원화가에 보냈던 콘티)

사실 이 장면은 초창기 파리왕 스토리 밀면서 이런 상황이지않았을까하고 상상했던건데 여기서부터 시작됐었음.

사실 이 장면 하나 만들고싶어서 시작했던 작업이기도했고.. 연출 자체는 앞에 말했던 클로버필드 병원 장면이 레퍼런스.

그거때문에 전체일정에서 두번째로 완성된 장면이었음. 콘티 만들던 시기는 그때 막 부산 나왔던 시기라 서피드 숙주가 누군지 

몰랐던 탓에 걍 임의로 아무 실루엣 여자로 사용함. 난 분명 부산 스토리 끝나고 숙주 단서 나올줄 알았었는데 끝까지 안나와서

갸우뚱했었는데 시궁쥐나오고 숙주가 어린애라서 의외였음. 그리고 작업 중간에 시궁쥐가 나오면서 원화에 아라 반영하게됨

(클로버필드 해당 장면. 좀 잔인해서 글 짤릴까봐 gif로는 못 따겠음) 

10. 전함 전투씬 (Frank lee 전함 / 오토 파리병사 담당)

(전체 콘티. 초기엔 램스키퍼 옆에 리버스휠이 함께 엄호비행하다가 격추되는 내용이 있었지만 간소화함)

꿈은 장대했지만 현실이 시궁창이라 쓴맛 다 봤던 장면으로 이거 하나때문에 3달 연장했는데 그랬는데도 개같이망함. 

당시 에피소드는 예전에 갤에 쓴적 있어서 생략. 초기엔 전함만 날라가는 지역이동 장면만 그리는게 현실적일거 같았는데 

나중에 나도 욕심이 생겨서 스타1 태사다르 간트리서호가 초월체한테 돌진하는 공중전투같은 장면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에 

억지로 내용을 추가했는데 이미 현재 짜여진 타이밍으로는 그게 불가능한 원화였음. 중간에 센텀시티가 추가되서 

거기 나오는 파리병사를 기본으로 그리려고했는데 난이도가 높았는지 전부 거절당하고 예전 일러스트 작업해줬었던

오토라는 같은 한국인 일러레분한테 파리병사를 프레임별로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원화+일러를 야메로 합쳐서 완성한거라 

걍 결국 개같이 실패한 장면이 됨. 사실 이 장면 겪으면서 차원전쟁 애니메이션도 자신을 잃게된듯  

11. 파리왕 (Proro 총원화)

(원화가에게 보낸 콘티)

처음 영상 시작할때 흘러가던 파리떼가 여기까지 연결된건데 옛날 디지온 어드벤쳐에서 주인공들한테 패배한 묘티스몬이 

영혼상태로 숨어서 자기 박쥐떼들을 부리며 주변에 흩어진 자기 패잔병 부하들을 먹어치운뒤 그 양분들을 박쥐들이 운반해와 

합쳐져 거대한 베놈 묘티스몬으로 진화하던게 레퍼런스. 상기한 숙주 변이씬이랑 같이 맨처음 계획했던 초창기 장면인데 만들어지기론 

후반부에 만들어짐. 파리떼가 역류하며 돔을 이루다가 그게 모래처럼 흩어지며 그 안에서 파리왕이 일어나는 장면인데 초기 만들어주신 

장면은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이대로 진행했다간 개같이 망하겠다해서 결과물 빠꾸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서 완성도가 올라감.

연출 효과 중에는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으로 변신할떄의 섬광 효과를 추가해달라고했음. 이거 넣으니까 좀 자연스러워졌음

마지막으로 작업관련된 자료들

(원화가들이 작업후 동봉해서 보내준 동화 타이밍 시트지 중 하나)

(원화가들에게 보냈던 각 장면들 스토리보드)

(원화가 모집할때 원화가들에게 보냈던 게임 스토리 소개 설정집)

영상에선 Frank lee 원화가님은 보다시피 저번 작업에서 가장 많이 도와주시고 여러가지 많이 가르쳐주신 분임. 

현재는 최근 마파(MAPPA)로 직장 옮기신분인데 이분 없었으면 완성 못했는데 아무튼 존나 감사한분이다. 

아 근데 내가 왜 이걸 이제와서 뒷북으로 쓰고있지.. 그냥 클로저스 스토리도 끝나고 좋아하던 캐릭터들도 

몇명 죽고하니까 기분도 좀 그래서 뭐라도 같이 공유하면서 이야기하고싶어서 그런가봄. 이해해주셈

말이 스토리는 계속 나온다는거지.. 사실 우리가 여태 7년전 클저 처음 나왔을때부터 시작했던 초창기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은 전부 이걸로 다 끝난거니까 클저 스토리가 끝난것처럼 받아들여지더라고. 사람들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울프팩 어셈블도 나와버렸고.. 뭔가 보고싶은거 다봐서 더이상 기대할게 이제 없어졌다는 기분이 들었음.  

암튼 이번 시즌3 스토리는 난 이래나저래나 전긍정중. 전부 기억에 남는거같음. 부캐들도 스토리 남긴했는데 슬프당 그래도.  

+ 마지막으로 같이 준비하다가 일러레 안 구해지고 작업속도도 안나와서 유기했었던 다른 두번째 작업

순서대로 애플티님, 오메기나이트님이 작년 가을쯤에 그려주셨던거 

일러스트 스무장정도 사용해서 울프팩 제이 과거 이야기 주제로 애니메이션 엔딩 영상처럼 만드는건데 그때도 말했듯이

이건 애니가 아니라 쉬운거니 다시 시작해볼게. 다들 바쁘신탓에 작업진도도 안나가고하고 그러다보니 나도 의욕꺾여서 

자연스럽게 유기해버리긴했는데.. 스토리 보고나니까 다시 시작해야겠다. 작년엔 반년이면 만든다해놓고선 입만 털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