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시즌 3가 백야의 요새가 나옴과 함께 끝났다.

유니온 총장 미하엘,열풍 애쉬와 더스트 두 강력하고 교활한 적이 동시에 죽었고

앞으로 나올 교주와 그 수족 프로비던스가 얼마나 위협적일지 모르겠지만 앞의 악역만큼 위협적일까?싶다.

실제로 다음 스토리는 당분간 일상으로의 복귀라고 나왔고...

여튼 많은 떡밥의 해결과 함께 새로 부상한 떡밥도 있으니

그중 가장 의문인건 어째서 인간과 차원종의 신 위대한 의지는 인간을 그렇게 거부할까?

많은 클붕이들은 그 이유를 정체를 선호했기에 인간과의 접촉에 의한 변화때문이라고 추측하는데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최초로 군단장중 위대한 의지와의 관계가 부녀라고 나온 아스모데우스 자체를 나는 그 증거라고 본다.

그녀가 지닌 저열한 색욕에 의해 만들어진 능력

해수에 의해 상대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는 능력은 변하지 않고 고정된 차원종 세계에서 가장 이질적인 능력이다.

이 능력으로 힘없이 죽어가던 로잘레이가 변화하지 않는 차원종임에도 군단의 2인자급으로 성장하게 된다.

다른 군단의 간부들이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힘,혈통이 달랐던 점을 생각하면 인간을 욕심내기 전부터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그녀는 이단아라 할수 있다.

테세우스의 배처럼 겉은 달라지지 않았을지언정 그녀의 군단은 모두 속은 철저히 그녀에 의해 변화한 상태다.

하물며 그녀는 인간을 가지지 못해 성이나 독이 든 잔을 마셔 다시 한번 자신의 군단을 그리고 자신마저 변화시키는 행동를 보였다.

변화를 싫어한다고 가정하면 위대한 의지는 결코 색욕왕을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할 수 없을것이다.

대양왕의 구애

1장 -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위대한 의지께서 굽어 내려보며 묻기를, 물 속에서 나를 올려다 보는 아이야. 무엇을 바라기에 그리 간절하게 응시하느냐고 하였다.

2장 - 아이가 이에 응하길, 모든 것들의 어미가 되는 것이라고 답해 올리니. 위대한 의지는 그 욕망을 인정하겠노라고 말하면서도 이러한 예언을 덧붙이더라.

3장 - 물 속의 아이야, 그리 하면 네가 아이로 삼으려는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이 너를 부정하리라. 모두의 어미가 되려고 한다면, 너는 누구의 어미도 되지 못 하리라.

하지만 위대한 의지는 색욕왕에게 인간같은 핍박을 하지 않았다.

그는 색욕왕을 아이라고 부르며 그 욕망조차 인정해주며 나아가 부추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스모데우스의 지배욕을 제한 그로 인한 그녀의 폭주,연무극장을 향한 공격행위 유도와

그 결과인 요드에 의한 홍수의 군단 오염사태 그리고 그에 대한 D백작의 항의에 자신의 병기인 기계왕으로의 회답까지

위대한 의지가 아스모데우스를 그리고 변화 자체를 옹호한다는 결론은 명백하다.

그럼 어째서일까?무엇이 창조자로 하여금 피조물들에게 압도적인 거부를 불러일으킬까?

나는 답을 인간과 인간의 피조물에게서 찾았다.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

이 과학자가 부모로서 보여준 모습은 놀랍도록 위대한 의지와 일치한다.

의학 발전이라는 사명으로 생명체를 창조한 그녀는 처음 시작에는 소마의 가능성을 믿었다.

하지만 소마가 점점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자 그녀의 믿음은 미움과 학대로 변했고 끝내 그녀를 버리기까지 했다.

그녀는 결코 자신의 피조물이자 자식인 소마를 인정하지 않았다.

소마가 끝내 전능의 영약을 완성시켜도 메리는 끝까지 소마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를 위대한 의지와 인간의 관계에 치환해 생각해보자.

최초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있다.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신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처음에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던 신이 점점 생각대로 되지않는 인간에게 미움을 품고 학대하기 시작해 끝내 피조물을 버렸다면?

그렇다면 실패한 실험의 결과로 버려진 피조물들이 무슨 짓을 해도 신이 노여움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설령 이제와서 실패한 피조물들이 사랑받는 성공한 피조물들을 이기고 살아남더라도 신의 분노가 가라앉을까?

메리가 끝내 소마를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위대한 의지는 결코 다시 인간을 사랑해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