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침 오전에 시내에 잠시 볼일이 있어 나간김에

북한산을 오랜만에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전화기에서 빽빽 소리가 나며 폭염주의보를 알렸지만  뭐 도심에 있는거보다야 덜 덥겠지...

불광역 2번출구로 나갔는데 평일이고 날이 워낙 더운만큼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북한산이니 몇몇  팀들이 가게앞에 모여있었네요.

최근에 사람없는 지맥길들 다니다보니

사람들과 등산로에서 얽히는게 좀 불편할까 싶어

그래도 사람이 좀 적을 들머리를 택해 산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곳이 계곡물이 좀 있는편이라 그런지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네요.

들머리 선택을 잘못한 듯~ 평일이지만 계곡은 시끌시끌~

 뽀죡해 보이는 향로봉~

 간만에 비봉을 향해 가봅니다.

돌이 뜨거워서인지 비봉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어요.

익숙하지만 좋은...

많이 와본곳이지만 새로워 보이는...

도심의 열기가 느껴지는...

 웨딩바위 한번 가보고싶네요.

아직 못가봤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한참을 있었네요.

남능선 내려가는 곳은 단단히 막아놨습니다.

아마 다시는 갈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호색 냥이~

혼자 점심먹고 커피먹고 노는데

주위에서 아저씨들 수다(?)가 크게 들려옵니다.

알고봤더니 저 위에서 일하는 분들 소리

날 뜨거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그냥 하산할까 하다가 벌써 내려가면 너무 더울까 싶어 좀 더 가보는걸로~

 깔딱으로 오를까 했는데....

그럴것을..

 쇠손잡이가 뜨거워져 못잡을 지경~

그래도 간만에 가보니까 짜릿한게 좋더군요~

저기서 어떤 아저씨와 만나 한참을 대화했네요.

퇴직하시고 북알도 가시고 남알도 가신다는데  부럽...

거리는 꽤 먼데도 시끌시끌~

어디로 갈까...

 집비둘기화 된 멧비둘기~

전보다 다람쥐를 많이 보네요. 개체수가 좀 늘었나...

좀 더 진행하다 하산주 약속~

 저기 남산밑이 약속장소

 평창동으로 하산하다 발 좀 담그고~

 하산주로 술도 많이 먹지 않았고 수요일도 별일이 없는지라

최근에 다니던 축령지맥 을 가봅니다.

버스 놓치고 어쩌고 하다보니 늦게야 나름 계획한 들머리에 도착인데

이전에 다니던 천마지맥과는 다르게 

여기 축령지맥은 지도에 표시된 들머리가 능선으로 오르기가 난해합니다.

뭐 잘 나있는데 잘찾지 못하는거겠지만..

여하튼 시간도 늦게 시작했고 날은 덥고 길은 잘 모르겠어서

헤메다가 계곡에서 놀다가 겨우 능선에 오릅니다.

아마도 은두산과 오독산의 사이 계곡일겁니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가야 숲이 나오는...

길 흔적은 안보이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잘 표시가 되어있길래 무작정 계곡으로 진입~

반바지에 반팔이라 여기저기 엄청 긁히지만

그래도 이날씨에 긴바지긴팔은 못 입겠어요.

차리리 좀 긁히자

오늘도 모기기피제를 안가져와서 엄청 뜯기고~

설렁설렁 능선 진입~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더 잘보이고 넓어지는 기현상~

산딸기지역... 여기서 엄청 피봤네요~

오독산으로~

이날 처음본 표지기..반갑~

다음에 사진찍어 꽃이름 알아보는 기능이 있어서 좋네요.

자주조회풀

간만에 보는 동자꽃

정상에서 본 수동

다음번에는 은두산에서 좌측으로 청평역까지 가봐야하는데

그러려면 아침일찍 와야겠습니다.

수래넘어고개에서 축령산으로 오르려다

뭐 그리 무리할 필요도 없고 날도 덥고...

꽃구경이나 하면서 하산~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는

지난번 고로쇠채취길로 잘못들어갔다 내려와 한참 놀았던 자리에서 또 한참놀다 하산~

전원주택이 유난히 많아 보이던 동네

저 앞쪽에 천마,철마산이겠지요.

서리축령~

버스타는데까지 걸어내려오는게 더힘드네요.

 오늘도 덥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