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고나면 먹을거부터 생각나고 찾아가니까

뭣보다 지금쯤의 산이야 아래쪽은 모르겠는데 눈내리기 전까지 중간에서 위쪽지방까진 산에 볼것도 없고

길어진다. 거두절미하고 싹둑!!!

일단 심호흡 한번 길게하고~~

야이~ 개새ㅇ마ㅓㅁㄷㅁ뎌ㅗㄹㅊ;멀;ㅁㄷ럳 !!!

대놓고 상호명도 까발리자.  " 청와삼대 "  위치: 대전

상호명의 깊은 뜻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3분을 모신 조리장님께서 그분들을 모시던 정성과 맛으로 우리같은 평민들을 대접한다.

먼저 커다란 과오를 인정한다. 블로그 훑어보다 낚인것을.. 

언제부턴가 맛을 탐닉하게됫다. 식탐이 별로 없어서 비오는날 칼칼한 국물이 땡겨도 움직이기 번거롭고 귀찮아서 칼칼한 국물있는 라면으로 대체하고하다가 넉넉한 몸집을 소유한 자와 어울리다보니 군것질도 늘고 맛도 가리게되고.. 여기도 싹둑!!

상황썰 들어간다.

검색어로 맛집 써 넣으면 주루룩~ 그나마 설명이있고 사진도 있는 블로그를 탐색. 그러나 나도 한두번 당하진 않았다 이기야. 일단 네비찍고 찾아가본다. 꽤 외진곳에 위치해있다. 개발이 반도 안된 개발지구인듯. 주위가 그냥 택지라 외진위치지만 찾기는 수월. 매의눈을 한채 가게를 보며 그 앞을 지나친다. 사람이 많으면 맛집맞고 사람이 없으면 블로그 알바확률 70%

주말 저녁시간대라해도 손님들 꽤 된다. 대전 물가에비해 가격이 비싸고 외진곳에 위치했는데 손님이 꽤 된다면 맛집 확률 90%

바로 들어간다. 알바는 셋팅하고 우린 메뉴를 보고. 주메뉴가 돼지인거 같아서 수육맛을 보기위해 망설임없이 보쌈 선택.

셋팅한 상위엔 숨은 맛집에서나 볼수있는 간략한 셋팅이다. 주메뉴에 자신이 있으면 밑반찬 필요없다. 우선 김치맛을 본다. 김치는 어디고 기본이고 김치맛이 좋으면 주방음식 솜씨도 비례하니까.

깍두기와 배추 2종류. 배추는 겉절이로 보이는데 한입 베어물으니 시큼한 맛이 올라온다. 산타고 와서 피곤하니 김치가 겉절이로 보이나보다하고 자조하며 깍두기를 본다. 그릇에 최대한으로 자유롭게 놓은 깍두기 6알? (개?) 이건 낱개를 세는 명칭을 모르겠다가 중요한게 아니고 오묘한 맛이다. 깍두기의 형체를 하고있으나 내가 아는 깍두기의 맛과는 괴리감이 너무 멀다. 이런 맛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많은 설렁탕집들을 오로지 깍두기하나로 평정하고  그자리에 빌딩 세우셧다는 그분이나 감별할까 난 단지 산타고 온 지치고 배고픈 손님일뿐.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엔 상태가 좋지않다.

물김치를 떠 먹어본다. 역시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렇겠지. 비 맞으며 산타고 왔는데 컨디션이 정상이라면 여기있겠는가. 에베레스트를 타고 있겠지.

밑반찬 다 필요없다. 그거 먹자고 온게 아니니까. 주메뉴 하나면 된다. 봐라~ 가게안에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이 고기를 먹으러 오지 않았는가.

드디어 역대 대통령 3명의 입맛을 만족시켜줬다는 그 고기가 나왔다.

생략...

칼국수는 어떠한가 보니 그 종류만3종류 . 요즘은 거의다 바지락칼국수다. 비교를 위해선 경쟁품목으로 해 보는게 좃타고 생각해서 바지락으로

어패류철이라 그런지 조개도 큼직하면서 알도 실하다. 새우도 두둥실 떠있는놈을 보니 중지크기정도되고.

그런데 왜왜왜 바지락칼국수의 그맛이 안느껴질까. 역시나 몸이 정상이 아니다. 그래도 산타고 왔다고 열심히 먹다보니 1인분같은 2인분을 다 먹었다.

" 아~ 미각이 이상한거 보니 들어가는길에 감기약이라도 사갖고 들어가야겠다"

계산하는 동안 어제 서핑하다 본 국내 3대장 호텔부페가 생각났다.

지갑을 추스리는데 카운터 옆에 자판기에서 친구가 커피를 빼준다.

" 어?"  

자판기를 보았다. 원두인지. 원두맛은 아닌데 맛나다. 절묘한 비율의 배합이다. 혀에 착착감긴다. 내 미각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같이간 산 안탄 놈에게 맛을 물어봐도 커피맛이 제일 좋다인데 대체 그 많는 블로그의 그집의 그 맛은 대체 뭣이란 말이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본가의 맛은 어떤가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너무 길어져서 미안하다. 이정도의 황당함은 처음 겪어보는것이라 맛집이란거에 짧게 써본다는게 분해서 일기장이 되버렸다.

대전, 충청권. 나아가 외지에서 계룡산타러 올때 여기 가자고 누가 말하면 먼저 물어봐라 " 거기서 먹어봤냐?" 라고

먹어봤다고하면 가서 신발벗을때 카운터에서 제일 먼곳에다 놔라.

소문만들었다고하면 제일 가까운 중국집가서 짜장이나 흡입해. 그게 남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