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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life/outdoor/leisure/newsview?newsId=20121203142001253

읽어볼만한 기사가 보이길래 생존신고 겸 뻘글 올려 봅니다.

당분간 주말이 더 바빠져서 주말산행은 글렀네요.
제주도 다녀온 이후로 산에 한번 못가고...
당분간 평일 산행만 해야하는데 시간맞춰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계속 다녀야 할듯하네요.

내일 서울에도 폭설이 온다는데
가까운 북한산이라도 갔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될지...
앞으로는 자주 산에는 못가는 대신 한번갈 때 몰아가야겠어요.

중부와 서울에 폭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교통지옥이겠어요. 출퇴근길 조심조심 하시고

늘 안산즐산 하세요.


12월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이외수

산을 오르며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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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설산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