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세계 27개국 주한 외국대사 및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세종특별자치시를 찾아 세종시에 대한 국제 관심도를 나타냈다. 세종시 건설 주무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도시로의 발돋움과 함께 투자 유치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브루나이, 필리핀, 체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로코, 세르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폴란드, 콜롬비아, 터키, 아프가니스탄, 도미니카, 우크라이나, 코스타리카, 조지아, 네팔, 대만, 페루, 에콰도르, 코트디브와르,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독일, 벨라루스 대사 및 영사, 대사관 관계자들이 12일 세종시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을 찾기에 앞서 행복청에서 세종시 건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홍보관과 건설 현장에 있는 밀마루 전망대를 둘러봤다.

　송기섭 행복청장은 "세종시에 관심을 갖고 먼 거리에 있는 이곳까지 찾아준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지난해 8만 여명이 세종시 건설 현장을 찾았는데 오늘 참 귀한 손님들이 왔다"고 반겼다.

　송 청장은 또 "세종시는 22조5000억 원을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로 만드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며 "세종시는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로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대사를 대표한 루이스 쿠르즈 필리핀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함께 작은 시골도시를 핵심도시로 만드는 걸 보게 됐다"며 "세종시의 이 같은 경험을 배우기 위해 우리 대사들이 이곳에 왔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쿠르즈 대사는 아울러 "대한민국의 발전 모델인 '한강의 기적'처럼 세종시 또한 어떻게 발전하는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각국 대사 방문과 별도로 터키 관계자들이 행복청을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리 코라트 시바스 주지사를 비롯한 터키 사절단은 행복청 이충재 차장을 만나 도시 개발 등 지역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행복청과 터키는 이날 면담에 이어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세종=박광호기자
 

▲ 27개국 주한 외국대사 및 관계자들이 12일 세종시를 찾아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세종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