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 좋아하는 조금 나이 많은 처자입니다.

원래 점을 안 보는데, 한 3년전쯤에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용한 점집이 있다고 마포쪽에 할머니점집을 같이 가게 돼었습니다.

언니랑 저랑 나이도 있다 보니깐, 결혼이랑 운세관련해서 물었는데,

별다른 얘기는 없으시더군요.

저보고, 사람많은데 나가보라고 말씀하시고,

머 특별한 얘기는 안하셨던거 같은데,

점 다 보고, 커피한잔 하라고 하셔서

차한잔 마시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저보고 인상 참 좋다고,

진짜 남자 없으면 자기네 점 보러 오는 아주머니도 아들 결혼때문에 걱정많이한다고,

한번 소개시켜줄테니 만나볼꺼냐고 물으시더군요. 이상한 사람 아니고, 사람이 숫기가 없어서

여자를 못만나서 그렇지, 직장도 다니고, 사람 좋다고 말씀하시니깐,

같이 갔던 언니두 xx야 한번 만나봐 어때~ 막 부추기더군요.

긴가민가 생각중인데, 내일 그 집에 볼일 있어 가는데,

한번 얘기해본다고 하시던군요. 그 남자 어머니가 참 좋아하실거라고

그러시더니만, 혹시 사진 있으면 연락처하고 같이 주고 가 조만간 연락가면 잘 만나보라고 하셔서

제 증명사진이랑 연락처 남겨주고 왔습니다.

근데 그 후론 연락이 없더군요.

같이 갔던 친한 언니두 남자한테 연락없었어? 물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잊고 살았습니다.
 

근데 구정지나고 친구가 점 보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처녀보살인데, 용하다구 전 점쟁이들은 그냥 말로 장난치는거 같고,

전 안보고, 친구 점 보는게 그냥 같이 가주기로 하고 갔습니다. 

친구 점 볼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데, 

친구가 점 보고 나와서 대단하다고 잘 맞춘다고 

우리 신랑 고집세고 자존심 강하고, 내가 항상 맞춰주고 산다고

그런거 다 맞춘다고 막 얘기하는데, 솔직히 한국남자들 보통 고집세고 자존심 강하게 많으니깐,

그려러니 했죠.

근데 친구가 온김에 보고 가라고, 돈도 3만원밖에 안하니깐, 너 언제 시집가냐고 물어보라고 

얘기하길래, 그래 온김에 보고나 갈까 점집도 좀 멀었거든요 집에서 2시간 거리 

막 방에 들어섰는데, 점쟁이 여자가 절 보더니 바로 일어서더군요.

그러면서 막 모라고모라고 얘기하시는데 잘 못들었어요. 약간 사투리 섞인 말이라서 그 후에  

큰 목소리로 나가라고 나가라고, 손가락으로 절 가리키면서 막 얘기하셔서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걸 느꼈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깐, 죽은사람이랑 결혼식 같은걸 왜 하냐고,

막 그러시더군요.

무슨 사정인지 모르지만, 아무리 사랑했어도 영혼 결혼식같은건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영혼결혼식이 먼지도 모르겠고,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죽은 남자가 보인다고, 그냥 연인관계가 아니라 부부의 연을 올린거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딱 생각나는게 몇년전에 점쟁이 할머니한테 드린 사진이 딱 걸리는거여요.

그거 말고는 딱히 점집이랑 얽힌적이 없는데,

처녀보살 얘기로는 절에서 영혼결혼식 올린거 같은데, 이건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지금도 남자가 계속 쫓아다닌다고,

원래 영혼결혼식은 죽은 처녀,총각들 저승가서 외롭지 않게 살라고

양가 부모님들끼리 올리는 건데,

이건 뭐가 잘못된거 같은데, 자기가 되돌릴수 없다고, 유명한 무당 찾아보라고 하는데,

제 주위에 용한 무당 아는친구도 없고, 부모님께 말씀드릴수도 없고, 고민입니다.

용한 무당이나 공덕이 크신 스님 아니면 이와 비슷한 사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