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운대에서 바라본 자운봉...사진상으로 엄청 먼거리처럼 보이지만 막상 걸어보니 4,5시간 짧은 거리임.

거리-북한산성 버스 정류장에서 도봉산역까지 약 20킬로

계흭-총 8시간
8시에 북한산성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        -10시에 위문      -12시에 우이동         -2시에 자운봉          -4시에 도봉산역
실제-9시간
8시 15분에 북한산성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9시 30분에 위문 -12시 10분에 우이동 -3시 40분에 자운봉 -5시 15분에 도봉산역



새벽 4시 30분까지 생각할 일이 있어서 뜬눈으로 지냈네요. 단 1분도 잠을 안잤음.

그리곤 바로 씻고 짐싸서 출발. 몸무게를 재어보니 60킬로에 가방은 6킬로....아주 양호.

북한산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사는지라 8시에 15분에 북한산성 버스 정류장 도착해서

위문까지 중간에 딱 한 번 만 쉬고(9시 30분에 위문) 곧바로 넘어서 북한산 산장에서 식사.

정상은 하도 많이 가보았고 사람이 많아 줄서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되어서 패스.

30분 일찍 도착한 거라 여유있게 식사했음. 10시 10분에 산장에서 출발했으나 중간에 지리를 몰라

영봉을 모르고 지나쳐 껄떡고개로 300미터 내려감. 중간에 뭔가 이상해서 다른 등산객에 물어보니 300미터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함.

정말 이때 처음으로 포기하려고 했음. 이 악물고 300미터 다시 오름, 거기에 영봉 100미터......도합 400미터를 오름. 30분 이상 날림.

12시까지 우이동 도착 못하면 해진 후에 내려올 수 있다는 생각에 뛰어서 내려감. 그러나 길은 온통 빙판.

다행히 12시 10분에 우이동 도착...하늘이 돕는구나 생각하며 흐믓. 그러나 여기서 대형 실수...또 지리를 몰라 12시 50분까지 길을 찾지를 못함.

2킬로 정도 아래로 내려가서야 우이암 산행길을 찾음. 두번째로 포기하려고 했으나 원래 무식한 걸 좋아해서 그대로 밀고나감.

우이암에 2시 10분에 도착. 원래 계흭대로라면 자운봉에 와 있어야 하는 건데...그리고 북한산 산장에서 우이암까지 한 번도 안 쉬고 온거에다가

우이암에서 자운봉을 보니 까막득함...그 충격까지 더하니 이때부터 멘탈 붕괴. 정신이 나가니 허벅지에서도  계속 부분 마비도 옴.

정신이 나가니 생각이 사라져서 오히려 이게 도움이 되었네요. 3시 40분에 대망의 자운봉 도착. 아이젠이 있어도 오르기 벅찬 빙벽이었음.

하산하면서야 어제 단 1분도 못잔 여파가 몰려옴. 잠에 취해 뒤뚱뒤뚱 여러번 넘어질뻔.

5시 15분에 도봉산역 근처에 도착해서 설렁탕 한 그릇 먹고, 지하철에 버스를 타고서야 이제 도착했네요.

결론적으로 영봉에서 30분과 우이동에서 40분 헤맨거 빼면 제 계흭대로 8시간 딱 맞음.

몸무게를 재어보니 56킬로....여름에도 땀으로 항상 이정도 빠졌지만 겨울에도 이럴줄은 몰랐음. 허벅지 뒤쪽은 알이 베어서 튀어나왔음

앞으로 산행은 삼가하렵니다. 그리고 이 코스는 언제 다시 한 번 더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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