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릅니다

사촌동생이랑 지리산 1박2일 갈려고 배낭사고 바지사고. 버너사고 침낭은 집에있던 화학솜침낭이랑 여름용 오리털침낭
겹쳐서 사용하기로 하고 오리털 목토시까지 준비를 다했는데

가슴에 뭐가 나고 자꾸 가렵고 따가와서  병원가보니 대상포진이라네!

지리산 1박2일 등산갈려고 하니 의사가 절대 안된데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뒤의 임도를 걷기로 하고 작은배낭에 새로산 바지랑 자켓을 입고 출발했는데

임도 중간에 설치해놓은 체육시설에서 운동하시는 동네 사람들이 이상하게 처다봄

그러나 꾿꾿이 걷다가 너무 심심해서 임도옆 오솔길로 들어갔는데

사고가 난겁니다

걷다보니 옆으로 임도는 보이는데 너무 잡목이 우거지고 경사가 너무 급해서 내려가긴 뭐해서 계속 오솔길로

진행하다보니 점점 잡목이 많아지고 경사가 급해서 기다시피 해서 가다보니 배낭맨 등은 더워서 땀이나고

손이랑 팔은 무지 춥더라구요, 옆에는 내가 사는 동네가 빤히 보이는데 돌아가지니 아쉽고 바로내려가자니

경사가 위험하고 그래도 계속 갔습니다.(배낭에 넣어가지고 가더라도 겨울산엔 방수방풍장갑 필수임)

그렇게 헤매다가 다시 오솔길이 나와서 계속 가다보니 다시 산등성이쪽 임도로 나오더군요 거기있는

벤치에서 보온병에 넣어온 물마시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나도 여기까지 뛰어오면 30분만에 오는데 젊은사람이 이거걷고 이렇게 쳐지면
어떻하냐고" 타박

나는 그냥 쓴웃음(11시에 출발해서 거기까지 도착시작 오후 2시정도 더군요)


지금은 웃지만 그때는 정말 답답했어요  춥고 배고프고


동네 뒷산도 뜻박에 익스트림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어요

그리고 가까운산 쉬운산 가더라도 만약을 위해 보온대책은 확실히 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