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산행이나 야영을 같이 했던 분들과

송년모임을 운악산 자연 휴양림에서 갖기로 하고

어제 운악산으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에 차를 두고 운악사 방면으로 오릅니다.

들머리에서 서봉까지 이킬로 남짓의 짧은거리라 경사가 가파릅니다.

날씨는 춥지 않았는데 조망이 별로였네요.

전날 감기기운이 좀 있더니 본격 몸살이 나서

좀 오르다가 너무 힘들면 먼저 돌아 내려오려고 했는데

절반쯤 오니 다시 내려가기도 애매...

반정도의 거리를 오르자 좀 더 가파라지면서...

경기 오악 중의 하나답게 바위들을 잡거나 로프를 잡는 구간이 늘어납니다.

참고로 경기오악은  화악산, 운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이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위를 볼때는 그저 구름이 자욱한거 같더니

위로 올라와보니 작은 입자의 눈보라가 엄청 불어옵니다.

요런 구간을 낑낑대며 올라오는데

하산을 이쪽으로 잡았으면 참 고생했겠다 싶더군요.

눈보라는 휘몰아치고 기온도 쑥 내려가는데

몸살난 컨디션이 점점 별로이던 차에

선두 서시던 분들이 서봉아래 160미터 지점에서 우회하여

하산을 서두릅니다.

어차피 정상가봐야 아무것도 안보일테고

바람도 점점 세지는 듯하니 무리할건 없었을테지요.

정상 안갔다고 뭐라 할 이도 없습니다.

올라올 때는 굳이 아이젠이 필요치 않았으나

하산할 때는 하산속도 유지를 위해 필수~

한참을 내려오자 눈보라가 어느덧 사라집니다.

무지치 폭포쪽으로 하산하다가~

다시 운악사 가는 길로~

용굴~

이 길로는 처음인데 경치가 좋더군요.

특히 오를 때 보지 못했던 운악사 뒷편의 얼음 폭포는

시원해 보이는것이 절경이었네요~

파전이라도 팔것 같은 운악사를 지나~

하산을 서두릅니다.

올해도 좋은 날 되소서

좋은 인연입니다.

송년회 장소인 운악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 후

정상 쪽을 보니 저기는 아직도 눈보라가 칠 듯...

송년회 첫 안주

두번째 안주

그뒤로 이것저것 음식을 차렸는데

저는 감기약+ 피로감 +막걸리 두어잔의 효력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 곳은 건립된지 얼마 안되서인지 시설이 매우 좋았습니다.

8인까지 잘 수 있는 복층구조의 방이 육만원이니까 가격도 좋네요.

난방도 뜨끈뜨끈 잘 되서 감기몸살도 많이 좋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