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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등산동호회 모임에 다녀 왔어.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0.23 20:03:43
조회 626 추천 0 댓글 16

내가 산을 좋아해서 등산동호회에 나가는게

아니란건 잘 알고 있지?

뻔한 얘기지만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나가기는 했어.

하지만 꿈은 카사노바급인데, 재주는 소시민A에 불과하지.

그래서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기로 했어.

"여자 번호 한개 GET"


내가 제 아무리 경험없고 소심한 놈이라 하더라도

좀 노력해서 다가가기만 하면 얼마든지 성취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문제는 그 산악회 모임이 좀 고리타분하다는데 있었지.

사람이 좀 많은 2030 다음카페인데,

자기들은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는 모임이라서

2차는 절대 엄금한다, 남자들은 여자 꼬시러 나오기 땜에

참석을 제한한다. 뭐 이런 골때리는 모임이었찌 ㅡㅡ;

역시나 적시나 모임에 나가서 보니깐

모임을 이끄는 카페장이 되게 고리타분한 인간이더라고 ㅡㅡ;

무슨 교장선생님 훈시 같은 소리를 30분을 하질 않나

지켜보니깐 인간들이 졸더라 그냥 ㅡㅡ;; 그런 모임 첨봤어 ㅡㅡ;;

하지만 덕분에 성비는 여자가 절대로 많더라.

여자7 남자 3 이런식이었어 ㅋㅋㅋ

하지만 일케 되니까 너무 여자는 여자끼리 몰려다니는 구도가 나와버려서

오히려 좀 낑겨들기 소심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는 거지 ㅡㅡ;

하지만 그래도 청춘은 한때뿐이고,

남자는 먼저 다가가야 하는 법이라서

여기저기 살포시 말을 걸면서 탐색전을 벌였어.

주로 여자 위주이긴 했지 ㅋㅋㅋ

눈을 마주치기 싫어하는 여자도 있었고,

잘 받아주는 여자도 있었고,

오히려 먼저 말을 걸어 주는 여자도 있었던거 같고

여러가지 있었던거 같어.

그러다가 혼자 나온 여자가 있길래

걔 옆에 붙어서 가기로 했어.

남자 입장에서도 혼자서는 뻘쭘한 인터넷 모임인데,

여자 입장에선 어떻겠어?

그래서인지 난 진짜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 재미없는 놈인데도

어떻게 좀 친해지긴 했던거 같어.

문제는 걔 입장에서 내가 썩 호감을 느끼고 이런 상대는 아니었다는 거지.

산을 내려와 말 되게 많고 활달해보였던 친구 둘이랑,

나랑 짝을 맞춘 그 여자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게 됬어.

술이 들어가고 말문이 트이고 나니까 역시나

둘이 불만이 장난 아니더라고. 

남자들은 당연히 여친 만들고 싶어서 나왔겠지만

여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 나왔는데

이게 뭐냐.. 여자 많고, 남자는 드문드문 하고

아마 여기 나온 여자들 절반 이상이 다시는 안나올거다.

역시나 적시나.

솔직히 진짜 산을 좋아하고 산만 즐기고 싶은 사람이 뭐하러 인터넷 정모 따위를 나오겠어 ㅋㅋㅋㅋ

왕따가 아닌 이상 친구들이랑 가던가, 아니면 등산학교를 가겟찌 ㅋㅋㅋㅋ

그렇게 불평을 공유하면서 좀 가까워지고 연락처 교환하고 작별하는 자리가 왔어.

근데 내가 그 테이블에서 남자답게 좀 주도하고 이러질 못하는게 불만인거 처럼 보이긴 하더라고 ㅎ

내가 남성적인 매력이 없다는 거지.

그래도 어쩌겠냐. 내가 그런 놈인건 어쩔수 없는 것이고,

어떻게든 들이대다가 깨지고 이렇게 많이 해보기라도 해야 후회없이 늙기야 하지 않겠냐.

최소한 나는 노력은 했다.. 이런거는 남을 테니까.

어쨌거나 현실은 좋은 남자를 만날거라는 기대감에 나온 여자들에게 있어서

나는 좋은 남자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거였어.

오늘 내가 붙어다녔던 맘에 드는 여자한테 카톡 쳤더니

별로 나랑 길게 얘기 하고 싶진 않은지 "쉬셈!" 으로 끝나는 한줄 답장이 끝이네.

돛단배로 만나서 연락하던 애도 전화 안 받고.

흐미... 이거이 참..
 
매력없는 남자에게 있어서 인생이란 이렇게 불경기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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