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지리산 종주 #2

熙

2011.10.17 09:00:12

조회 1282 추천 0 댓글 14

<1부에서 계속: https://gall.dcinside.com/climbing/27570>

원래 세석에서 30분 쉬려고 했는데 마룻바닥에 뒹굴고 물뜨러 내려갔다 오고 하니까 40분이 훌쩍 넘었음.

이제 꼴랑 10킬로 왔는데...출발 ㄱㄱ

벽소령 대피소쪽으로...6.3킬로라고 써있는건가?

촛대봉아 안녕.

날씨 좋았는데 구름이 올라오기 시작함.

구름에 파묻히기도 하고...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

뭐 시원해서 좋긴 함.

여기가...칠선봉이던가?

중간에 봉우리가 하도 많아서 잘 기억이 안남.

봉우린지 모르고 지나친것도 몇개 있는듯.

벽소령 ㄱㄱ

길에 대체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사람이 잔뜩 모여잇는 곳이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약수터.

선비샘이라는데...물한바가지 마심.

물마시면서 읽어보는데 내용이 안습.ㅠ_ㅠ

그저 인사를 받고 싶어서...

이 뒤로 벽소령까지 완전 평지임.

룰루랄라.

벽소령 도착.

12시 반. 평지라 빨리 온듯.

배가 고프지 않아도 중간에 힘빠지면 곤란하니까 행동식은 두시간에 한번

콜라는 그냥 보일때마다 마시는거임. 내사랑 콜라.

다시 이동.

이런 곳도 있고.

숲길도 있음.

이구간엔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

연하천 대피소 도착.

여긴 사람이 좀 많음. 일단 샘이 있어서 좋은듯.

페이스는 무난한듯.

사실 이제 계산하기도 귀찮음.

문제는 그늘이 없어서...물만 마시고 그늘로 이동.

이번엔 닥터유 초코바. 나 오리온과도 관계없음.

근데 이거 맛있긴 함.

두시간에 한번이라고 해놓고 그냥 쉴때마다 먹는듯.

이제 노고단쪽으로 이동.

계단으로 상콤하게 시작.

후우...

어디더라..-_- 토끼봉 부근인거 같은데...

이 푯말은 토끼봉 맞는데...

같은데서 찍은건지는 기억이 안남.

이제 화개재 거쳐 삼도봉으로 가야함.

화개재 가는 길.

개인적으로 하산길 아니고서는 내리막 싫어함.

내리막이 있으면 당연히 언젠가는 올라가야 하니까.

어쨌든 화개재 도착.

여기까지 좋았음.

이제 삼도봉 갈 차례.

30분밖에 안걸리네?

우왕ㅋ굿.

잉?

헉?!

The end.

ㅎㄷㄷ...

저 팻말에 써있길 계단만 330미터, 약 600계단.

1초에 한계단씩 올라도 10분임.

계단 내려오는 사람들이 계단 너무 길다고 투덜댐.

ㅅㅂ 올라가는 넘은 어쩌라고.

삼도봉 도착.

삼도봉의 랜드마크(?)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합쳐지는 곳.

앉아서 쪼꼬바 하나 빨고 있자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음.

위치상으로 봐선 저게 노고단인거 같은데...

오르막 OTL

오후4시쯤 되니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듯.

걍 사람 만나면 반가움.

삼도봉에서 노고단가는길은 오르막을줄 알았는데 평지임.

평지는 빠르게 패스.

오르막 약간 있긴 한데 별로 급하지도, 길지도 않음.

저 뒤가 노고단.

노고단 가는길은 오후 4시면 막힌다고 함.

이미 오후 6시가 되어가는 시간이라 못들어가ㅋ

걍 사진찍고 구경만 하고 패스.

노고단 언덕에서 400m만 가면 노고단 대피소가 나옴.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대피소에서 성삼재 가는길은 차도 올라갈 수 있는 평탄한 길.

약 3킬로 넘게 걸어야 하지만 편한 길이니까 갠차늠.

성삼재 도착.

왠지 교통카드를 대야 할 것 같은데...

도착시간 6시 25분. 5시 10분 출발이니까 13시간 16분 걸렸음.

거리는 약 34킬로.

구례가는 마지막 버스가 6시 40분이니까 매우 아슬아슬함.

물론 난 부모님이 픽업하러 오셨음.

부모님은 천왕봉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10시간 걸리셨다 함. 어머니 골병드실뻔.

저녁에 고기궈먹고 찜질방 가서 찜질하니 그냥 천국이 따로 없음.

글구 하루에 몸무게 3킬로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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