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지리산 종주 #1

등산 갤러리

1/2

산에가면 좋은 점 1.뚱보들이 없다(못생긴애들보다 불쌍한게 20대,30대인데 관리 못해서 돼지인 사람 특히 여자)어짜피 힘들어서 못올라가겠지만 올라는 가도 꾸준하게 등산을 할 수 없는 이유는 하산할떄 체중떄메 무릎박살남 작성자 : 등갤러

나홀로 지리산 종주 #1

熙

2011.10.17 05:36:57

조회 1421 추천 0 댓글 14

작년 추석 연휴 휴가에 부모님이랑 지리산 가기로 함.

지리산은 몇번 가보긴 했는데 종주는 한번도 못해봐서 종주를 하고 싶었음.

아버지가 등산 좋아하시긴 하는데 종주하자고는 하기 뭣해서 혼자 하기로...

일단 휴가니까 부모님이랑 중산리 계곡에서 펜션잡아서 놀기로 하고.

첫날은 그렇게 펜션에서 놀고 둘째날 종주 시작.

보통 종주는 성삼재-노고단-천왕봉-백무동 혹은 중산리 로 한다는데 난 중산리가 시작이니까 반대인 셈.

첫날 중산리 계곡에서 참방참방 놀고 담날 새벽에 출발.

부모님도 같이 올라가시는데 천왕봉 찍고 내려 오시기로 함.

아버지는 등산 오래 하셔서 잘하시는데 저질체력 어머니가 약간 걱정.

일단 출발.

시계 없어서 익뮤로 대신. 사진은 dp2로 찍음. 크로스로 메고 가면 무겁지도 않고 좋긴 한데 너무느려.ㅠ_ㅠ

새벽 5시 10분 출발. 일출보려면 더 일찍 출발하고 싶었는데 도시락 싸고 아침먹고 하니까 늦어졌음.

대신 밥잘먹고 든든하게 출발.

왜 산에 코끼리가?

추석이니까 보름달이어야 하는데 새벽이니까 달이 져서 없음. 완전 암흑.

손전등 한줄기 빛에 의지해서 걸어야함.

펜션에서 등산로 초입까지는 도로고 중산리 매표소부터가 진짜 산행.

깜깜해서 날밝을때까지는 사진 없음. 카메라도 걍 베낭에 넣었음.

날밝음.

이때까지 한시간이 넘도록 거의 진행 못함.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심. 중산리쪽이 경사가 가파르다보니 5분걷고 1분쉬고를 반복. 걷는 5분도 속도가...ㄷㄷㄷ

원래 천왕봉까지는 같이 가려고 했는데 너무 진도가 안나가니까 엄마가 먼저 가라고 함.

그래서 여기서 부모님 버리고..(불효자식) 나혼자 진행.

날밝았으니 사진 찍으면서 가쟈.

저기 보이는거 로터리 대피소임.

천왕봉은 저 뒤에 어디겠지?

별로 안멀어 보이기도 하고 멀어 보이기도 하고...

달리는거다.

로터리 대피소 도착.

쉬는거 그런거 없음. 그냥 진행 ㄱㄱ

법계사 문이나 한장 찍고.

계단 ㅠ_ㅠ

중산리-천왕봉 코스 5.4 km 해발 고도차이 1300m

평균 24% 경사라 계단이 촘 많음.

겁주는 안내문.jpg

이거 가는 도중에 계속 있음.

근데 진짜 급경사긴 함.

대신에 올라갈수록 경치는 좋음.

하늘도 보이고...

근데 계속 계단.

집에 와서 카메라 확인해보니 계단사진만 수십장 있음.

저때 내가 힘들긴 힘들었던듯.

하늘이 약간 뿌옇긴 한데 날씨는 좋은편.

어딜 찍어도 계단뿐임. ㅠ_ㅠ

꼴랑 300미터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계단.ㅠ_ㅠ

우왕 천왕봉이다.

근데 사람 진짜 많음.

3시간이나 걸렸음. OTL

정상에 올라왔으니 부모님께 전화드림.

아직 올라오시려면 한참 남은듯.

일단 인증샷 한방 찍고.

모자는 아버지거. 윗옷은 러닝용. 바지는 회사에서 준 등산바지.

산에 자주 가는건 아니라 등산용품은 별로 없음.

행동식 냠냠. 나 해태 관계자 아님.

나름 일반양갱보다 비싼 호두양갱.

마트에서 왕창 사서 배낭에 쟁여놓음.

이제 사진이나 찍고. 휴식.

해돋이는 못봐도 날씨 좋아서 기분 좋음.

역광이라 잘 안보이는데 저거 운해 맞는감?

사진찍고 딩가딩가 놀다가 추워서 하산....

천왕봉-장터목 구간에는 이렇게 고사목들이 많이 있어서 경치 좋음.

몇번 안와봤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구간.

저거 넘어야함. ㅠ_ㅠ

여기 내가 젤 좋아하는 곳.

사진찍으면서 딩가딩가.

제석봉.

봉우리 아닌데 왜 봉우리라고 이름붙였는지는 모르겠음.

고사목 지대.

귀찮아서 보정은 발로함.

파란 하늘.

근데 아래쪽은 약간 뿌옇다.

장터목 대피소 도착.

연휴고 날씨좋으니 사람 진짜 많음.

천왕봉에서 가깝긴 하지만

정상에서도 쉬고 오면서 사진찍고 좀 놀았는데 엄청 빨리옴.

사람 진짜 많음.

사람들 부러웠음. 역시 여럿이 와야 재밌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에서 잔듯?

뭐 진실은 모르겠지만...

일단 4시반에 아침을 먹어서 아직 밥먹을때가 아닌데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쉴데도 별로 없음.

세석 대피소 가서 쉬기로 하고 출발.

시작부터 ㅅㅂ...

워프.jpg

젭라.ㅠ_ㅠ

촛대봉.

갑자기 급 기분 좋아짐.

왜냐하면 이제 내리막이니까.

그리고 여기서 세석 대피소도 엄청 가까움.

저기 보이네.

날씨 좋고. 기분도 좋고.

세석 도착.

여긴 생각보단 사람 별로 없었음. 시간 좀 지나서 그런지도.

아님 다들 천왕봉가느라 장터목에서 잤나.

10시 찍음.

중산리에서 여기까지 10.5km. 대략 다섯시간 좀 안되게 걸림.

이제 밥타임.

반찬 섞일까봐 비닐봉지에 다 넣어왔는데 보이진 않지만

왼쪽부터 김치, 멸치볶음, 깻잎장아찌, 고추 어묵볶음, 소고기불고기.

산에서 먹는 밥은 꿀맛.

근데 옆에서는 막 진수성찬에 아이스크림도 먹고있음...

혼자 도시락 싸와서 먹는 내가 불쌍해 보였을까?

밥먹으면서 부모님에게 전화했더니 이제 천왕봉 오셨다고 함.

잘 내려가시라고 얘기하고 난 좀 더 쉬기로 함.

들어가도 된다길래 들어와서 좀 앉아서 쉼.

시간이 애매하다보니 안에는 사람이 나밖에 없음.

마이 프레셔스 콜라.

당으로 탄수화물 보충...은 아니고 그냥 콜라 좋아함.

나머지는 2부에 : 나홀로 지리산 종주 #2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32744	겨울철 2박3일간 비박한다면 배낭 용량이 얼마 되야 하나요? [9]	키리노	12.02.28	1183	2
32741	*** 출 석 부 (2012년 02월 28일 화)***** [2]	화~(211.48)	12.02.28	58	0
32740	설악산 한계령 코스...동서울에서 8:30 버스 타면 후달리나요? [3]	ㅇㅇ(119.196)	12.02.28	571	0
32739	횽들 이것좀봐죠.. [1]	FeelFull	12.02.28	321	0
32738	주말 날씨 안습 ㅡㅡ [1]	한별사마	12.02.28	203	0
32737	한라산 대신 다녀온 [7]	유토폐인	12.02.28	661	1
32736	2012.02.26 청계산 [4]	미스터루드	12.02.28	345	0
32735	아니 횽님들 여기 링크걸면 짤림여? ㄴㅁ [1]	ㅁㅈㄷㄹ(121.167)	12.02.28	96	0
32733	월봉산, 거망산 [8]	사니조타(115.137)	12.02.27	224	0
32732	마운틴이큅먼트 스틱 사지마라 [15]	금란(124.80)	12.02.27	1449	0
32729	요즘 자켓이나 악세사리는 블랙야크게 점점 멋있어지네 [10]	ㅁㅁ(218.150)	12.02.27	1277	1
32727	산비둘기 산우회 회원 모집하네요 [10]	막걸리박(58.233)	12.02.27	588	0
32726	영남 알프스 갑니다. [11]	한별사마	12.02.27	501	0
32725	마하 배낭 50리터급 어때요?? [6]	가나다라(110.70)	12.02.27	372	0
32724	트랑고 록커 vs 캠프라인 테라 리미티드 [1]	늅뉴루늅(211.217)	12.02.27	338	0
32723	등산화에 묻은 진흙은.... [4]	나오(221.148)	12.02.27	387	0
32721	20120226 수락산 [12]	사나쾌	12.02.27	423	0
32720	2.26 밀양 백운산 [9]	몽고간장	12.02.27	176	0
32718	체중이 105쯤 되는데 등산하면 죽겠지? [13]	나와너(175.199)	12.02.27	536	0
32717	[나날] 히말라야 트레킹 16. 로부체 ↔ 칼라파타르 ★ [19]	나날123	12.02.27	1008	4
32716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 하면서.... [12]	나오(221.148)	12.02.27	417	0
32715	열심히 해외구매중.. [6]	ㅇㅇㅇ(121.129)	12.02.27	390	0
32714	혹시 사계절용 스패츠 써본형들 있나요? [6]	호이(112.171)	12.02.27	473	0
32713	[군립] 함양 기백산 과 거창 금원산 .연계산행...짤만 추가 [4]	뭐라고(61.78)	12.02.27	226	0
32712	[군립] 함양 기백산 과 거창 금원산 .연계산행...슬슬 후기 [7]	뭐라고(61.78)	12.02.27	743	0
32711	*** 출 석 부 (2012년 02월 27일 월)***** [1]	월~(211.48)	12.02.27	216	0
32710	성님들 야심한 시간에 하나 여쭙습니다. 무릎보호대 하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4]	김무릎(61.72)	12.02.27	438	0
32707	[질문] 각흘산에서 본 다른산들인데요 [4]	남근석	12.02.26	215	0
32706	심설산행의 추억 [7]	와우산	12.02.26	457	0
32705	쫄상의 하나 사려고 하는데 아디다스 테크핏? [5]	gkdj(125.177)	12.02.26	398	0
32704	등산배낭 사이즈 고민인데요.. 배낭여행용으로.. [3]	초보산악인(115.143)	12.02.26	771	0
32703	등산화중에 제이스텝처럼 기름바닥에서도 안미끄러지는 제품없을까요? [3]	supercell4932	12.02.26	348	0
32702	무릎 테이핑은 그냥 반창고 같은 걸로 해도 돼? [4]	ㅁㄹ(180.148)	12.02.26	719	0
32701	트레일화,하이커 라는 것은 아스팔트에서 신어도 되나요? [4]	tttrrreee	12.02.26	285	0
32700	고어텍스의 투습에 대해 알려주마 [8]	ㅇㅇ(1.252)	12.02.26	1019	1
32699	고어텍스 방수질문좀 ㅠㅜ [6]	안녕!!/';'8$(61.75)	12.02.26	280	0
32697	12년2월25일, 함양 황석산,거망산,용추폭포 [10]	하글하글(119.64)	12.02.26	326	0
32696	[나날] 히말라야 트레킹 15. 포르체 - 페리체 - 로부체 [6]	나날123	12.02.26	699	2
32695	각흘-명성 갔다왔습니다 (산행기 아님) [4]	남근석	12.02.26	217	0
32694	희대의 사기뻥-- 고어텍스 ---- [3]	ㅇㅇ(1.252)	12.02.25	689	3
32693	슬럼프임. [1]	ㅁㅁ(112.146)	12.02.25	117	0
32692	횽들, 나 좆밥인데 등산장비가 궁금해 [10]	좆밥년(175.114)	12.02.25	468	0
32691	[백마탄환자] 한라산다녀왔어요 [4]	백마탄환자님	12.02.25	297	0
32690	등산관련 사이트 추천합니다 [4]	ㅜㅌㅇ(121.144)	12.02.25	312	0
32689	흉들 궁긍한게 있는데... [2]	궁금해(115.143)	12.02.25	151	0
32687	나날님께질문 [1]	류재현	12.02.25	91	0
32686	ㅠ.ㅜ 설악산에 눈이 많이 오네요,. [7]	등산초보자(1.245)	12.02.25	276	0
32685	한라산등반질문드릴께요^^ [2]	hyuc	12.02.25	217	0
32684	등산시 힙쌕 사용 및 추천? [1]	당일등산(115.86)	12.02.25	239	0
32683	내일(일) 주금산-철마산-천마산 을 다녀올려고 합니다. [2]	낭만고도리(120.142)	12.02.25	36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