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음사-성판악 간단 후기

Takpul

2011.08.27 12:09:29

조회 796 추천 0 댓글 8

25일 목요일에 한라산 관음사-성판악으로 다녀왔습니다.

좀 늦게 출발해서 7:40경 관음사 입구에서 출발하고, 성판악에 도착하니 16:30경 되었습니다.

보통 한라산 등반은 짐을 숙소에 두고 가볍게 해서 가는데, 제주여행 일정상(제주시->서귀포) 모든 짐을 다 싸서 올라가니 힘들더라구요. -_-;

성판악으로 내려갈때는 내내 안개속에 비를 맞고 갔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관음사에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숲길에 가려 조망이 잘 안보인다고들 하지만 사실 한라산의 매력포인트인 숲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모 그룹의 신입사원 연수차 한라산 정상 등정(성판악-성판악)에 나선 것 같은데,

수백명이 한꺼번에 와서 정상부 데크를 차지하고 있어(휴식 및 단체사진 계속...) 민폐가 아니었나.. 눈살이 찌푸려 지더군요.

그 외 개인적으로 온 분들은 옆길에 밀려나서 쉬고, 사진찍고 하고 있었구요.

한라산이 워낙에 단체로 많이 오는 곳이긴 하지만 도전, 패기와 함께 양보와 배려또한 얻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산길에도 이 단체산객들과 계속 겹쳐서 약간 짜증이...났습니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세번째 사진은 백록담입니다.

한라산에 세번째 왔는데 여기는 처음 와보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지나간 태풍 무이파에 한라산 정상부근이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관음사쪽에는 수목피해가 상당합니다. (넘어가고, 꺾이고, 뿌리 뽑히고..)

성판악에는 등산로 데크가 통째로 뒤집혔네요.

다섯번째 사진은 한라산 사진 대신 비자림입니다.

자연이 말그대로 자연일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숲인 것 같습니다.

곶자왈 에코열차도 타 본 적이 있는데, 비자림을 다녀가보니 숲을 다 파헤쳐놓은 그 열차가 무슨 뻘짓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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