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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9] 6월 오대산 - (2) 소금강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6.22 10:09:47
조회 364 추천 0 댓글 2

어제에 이어, 이번엔 본격 소금강으로 내려온 얘기~~

6월 오대산 - (1) 진고개--노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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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에서부터 3km 정도는 오대산치고는 꽤 가파른 비탈길의 연속.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지만 무슨 압도적인 경치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나저나,

율곡 이이 선생께서 \'작은 금강산\'이란 의미로 소금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는 이 계곡,

도대체 금강산은 어디 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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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에서 하산할 때 기준으로 볼 때 소금강계곡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첫번째 지점 낙영폭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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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지역이라 그런가, 우리 초딩어린이 밥값 실패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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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난데없이 버드나무 씨앗이라 생각되는 것이 허옇게 뒤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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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더웠던 날씨에 땡볕 아래선 조금 힘들어 했던 우리 어린이,

그늘 아래서는 제법 쌩쌩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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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금강산의 자태와는 거리가 먼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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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쯤 내려와서 적당한 곳에 짐을 부려놓고 물장난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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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케도 모래밭을 찾아내 흙장난에 여념이 없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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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은 시체놀이중.

주변엔 주위를 아랑곳않고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아줌마부대
+
옷을 입은 채로 계곡에 풍덩 뛰어드는 영감님.
+
사방에 담배연기를 풀풀 날려대는 아저씨 콤보 작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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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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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나셨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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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이 선생이 이렇게 심한 구라를 치다니...\' 하는 생각이 굳어지던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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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어느새인가 계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모습이 제법 멋져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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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어느새인가 계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모습이 제법 멋져 보이기 시작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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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백운대\'라는 푯말이 서 있는 지점인데, 저 바위를 백운대라 부르나? 좀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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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같은 곳인 줄 알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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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런 바위들이 벽을 이뤄줘야 뭐라고 부를 맛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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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이었던 건, 바위보다도 저 소나무들.

짙푸른 솔잎과 붉은 줄기의 대조가 너무나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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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정도 절벽은 평범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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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깔린 바위도 한층 큼지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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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 구간의 하일라이트, 만물상이다.

쳐다보는 각도에 따라서 오만 가지 형상을 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특히 나의 눈길을 끌었던 건, 저 왼쪽 위에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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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큰바위 얼굴이라 부르고 싶은데,

오후 네 시를 넘겼더니 햇빛이 충분치 않아 그만 흔들렸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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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에 조금 더 다가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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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이라도 새겨져 있음직한 큼지막한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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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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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는 몇 그루 가져가고 싶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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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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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깨끗해 보이는 물이지만,

상류에서 아짐씨/아재들이 무슨 짓을 하고 놀았나를 떠올려 보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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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선생은 틀림없이 여기까지만 들어와 보고 이곳을 \'소금강\'이라 불렀을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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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명소 구룡폭포의 이름을 따와 여기도 구룡폭포라 부른다.

하지만 진짜 금강산 구룡폭포 이미지를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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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구룡폭포의 굴욕이라 부를 수밖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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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딴건 몰라도 저 푸른 나뭇잎 빛깔은 잊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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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처에 식당암이라고 식탁 마냥 평평한 거대한 바위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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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여러 개가 서 있는 듯한 절벽 옆, 메로나라도 가져다 세워 놓은 형상의 바위 기둥이 매우 인상적이다.

여기까지 화구를 들고 와서 풍경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공도 여럿 있더라.


구룡폭포를 지나쳤으니 이곳에서 소금강분소를 지나 버스타는 곳까지의 거리는 약 3.5km 정도.

현재 시각은 5시 30분, 소금강정류소를 떠나 강릉터미널에 가는 303번 버스의 출발 시각은 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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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경치고 나발이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속도감이 느껴지시는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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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 짙푸른 나무, 하얀 바위, 검은 물의 조화를 그냥 지나치긴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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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길이라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5km의 거리를 45분만에 주파한 우리 초딩어린이,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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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산행의 마무리는 얼음보숭이와 함께 Clean and jerk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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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출발할 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했기에 자리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은 어린이.

이 사진 찍고 정확히 100초만에 잠드셨다. ㅋㅋㅋ

이걸로 주말 소금강 나들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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