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산에 가보았다

너의 산은 너와 다르게 여전히 아름답더라

비가 추적추적 올거라는 일기예보는 어디가고 아이고 눈부셔라~

너는 다시 그를 만났다

너가 지리산을 찾은 것은 순전히 그의 이끔이었지 않느냐

"준비할꺼없다. 가볍게 오니라"

너도 누군가에게 기쁜인연이 되고 싶었겠지만

너에게는 참으로 벅찬일일 것이다

너는 뒷산에 종종 올랐으나

큰산에 오랜만에 오르니 숨이 콱콱 막힌다

스틱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다리는 슬슬 지쳐가고 몸은 어딘가에 눕고만 싶어지지....

그러나 능선에 올라

이놈의 등짝만 하염없이 볼수 있다면

이 얼마나 상콤한지~ 마냥좋구나

밤사이 새벽엔 비가 내렸다

이름모를 새들이 지져귀는 아침을 맞이하였으나

꿀맛같은 잠을 놓치기 싫어

이리뒹굴 저리뒹굴 ㅎㅎㅎ

고맙게도 비는 잠든 새벽에만 내리고

가슴이 후련해~

넘실넘실 능선능선~

능능능능능선선선선선~~

thanks to 영감님!

너를 저리, 이리, 대려가 주셨으면 좋곘어~

저멀리 우뚝솟은놈이 금오산이란다

가자 장터목으로~ 

술내놔라~~~ㅋ

요래요래 이길로 지나서

날이 참좋더라

백무동쪽도 능능능선이 늠실늠실~

막걸리 마셔서 꽃이름 또 까먹고.....

얘는 엘레지...

술이 고파 장터목에 도착했으나

술이 보이지 않는구나

히힛~

어르신들께 소주 한컵 동냥

이제사 짐을 꾸리고 떠나는 젊은 무리에서 소주한병 득템~ ㅎㅎ

라면을 안주삼아 한모금하였더니

팔등이 새빨갛게 다 탔어요~

오늘도 잘쉬다 잘놀다 갑니다요~

안뇽~ 또보자고~ 춍춍~ ㅎㅎ

ps. 엄마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