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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유람2-세석의 아침

indiabi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19 16:43:28
조회 847 추천 0 댓글 19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 갈 생각으로 새벽까지 취사장에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사는 얘기, 아픈 얘기 슬픈 얘기들...

요즈음 헬기 추락 사고가 자주 나서 친구가 더 우울해 합니다.

모두가 직간접으로 아는 분들이라...

하지만 이렇게 한참 수다를 떨다보면

마음이 좀 풀리겟지요.

뭐 그러자고 온것이기도 하지만...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 세석의 아침을 맞습니다.

나무들이 반짝이며 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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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컨디션이 어떨까 싶어 혼자 촛대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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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을 오르며 오늘은 심장이 튼튼하게 돌아갈것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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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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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쪽에서 바라보는 세석의 모습이 참 뭐라할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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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천왕봉으로 갈 생각이 없습니다.
살살 유람하며 다니기로 했으니까요.
하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한번 바라보고는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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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있어 좀 뿌옇긴 하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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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의 철쭉은 지금쯤 활짝 피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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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의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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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찬찬히 구경하니까 더 정이 드는 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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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넘어서야 세석을 떠납니다.
생각으로는 연하천에서 하루 더 자고
또 갈길을 생각해보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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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세석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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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다봅니다.
저 곳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저 자리에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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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장터목 산장이 보이는군요.
언제니 사람이 많을거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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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황사 너머로 반야봉도 노고단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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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 날아갈거 같았는데
어제 늦게까지 무리한 친구가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뭐 상관 없습니다. 천천히 가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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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아주 천천히...
벽소령을 향해 걸으며 간혹
만나는 분들과 반가운 인사 한마디를 합니다.
만나는 분들을 보니 예전보다 젊은 층이 늘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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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곳에서 한참 쉬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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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구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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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가다보니 어느새 선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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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래 폭신한 느낌의 골들을 보니 벽소령에 다와가는 듯합니다.
신록의 색이 아마 천미터 정도까지만 올라온 듯 
아래는 초록색인데 윗쪽은 아직 갈색을 머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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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하면 떠오르는것 중의 하나가 산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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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에서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벌써 5시...
오늘 밤 먹을 술도 없고 잠시 고민하다
의신으로 하산을 합니다.
워째 카메라가 잠시 실신...

두시간 조금 넘게 걸려 의신으로 하산하여 숙소를 잡고식사를 합니다.
점빵과 식당을 겸해 하는데 민박도 다른검물에서 하시더군요.


아주 옛날에 본 삼학소주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무려 메이드 미국...
사연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런 얘기군요.


http://blog.daum.net/duraean/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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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종점에 있는 집인데 음식도 맛나고 인심도 후해서 좋았습니다.

먹을것들 얘기는 여기에...

https://gall.dcinside.com/food/15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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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문을 열고 앞에 나가보니 이런 풍경이...
여름에는 계곡에 놀러오시는 분들이 많아 방잡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과연 계곡이 그럴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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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ㅏㅊ미 7시30분 버스를 타고 화개로 나와
화개에서 구례로 구례에서 구례구역으로 가서
기차를 탈 계획을 세우고
정류장에 나갔다가 동네 아저씨가
일 보러 나가는 트럭을 타고 화개로 나왔습니다.
담배 몇갑 사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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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에서 아침으로 재첩국을 먹었습니다.
해장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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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화개장터.
버스시간 때문에 구경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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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않고 늘 그 자리에 있을 지리산...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올께요.
속으로 인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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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다시 살아났던 카메라가 다시 사망하였습니다.

이번 지리산 유람의 끝을 카메라도 알고 있었는지...



이번 여행으로 저는 에너지를 충만하게 받았는데

이래저래 머리 아플 친구도

힘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야 다음에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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