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지리산 단독 종주기(5/9~12) 2일차_2부

등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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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반달곰이 나타났다고? 이쉑 확 걱정 말라구 등갤 친구들~ 작성자 : ㅇㅇ

(스압) 지리산 단독 종주기(5/9~12) 2일차_2부

한별사마

2011.05.17 15:58:33

조회 3695 추천 1 댓글 3

등산로 한 가운데 피어 있는 곳이 상큼합니다.

틈틈히 위치도 확인하지만 능선길에선 길을 잃을 염려가 적습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구름을 몰아내면서 앞의 능선길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갱에 이은 행동식 맛밤. 중국산 밤이긴 하나 첨가물이 하나도 안들어가 있습니다.

달달하니 먹기 좋네요.

아 이것은 태양 ?

구름사이를 뚫고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구름안개는 계속 이어집니다.

반가운 그림자.

노고단에서 걸어온지 벌써 10km.

연하천 대피소를 코앞에 두고 반가운 문자가 들어옵니다.

9시에 발효되었던 호우주의보가 10시 반부로 해제되었다는 메시지입니다.

지리산 종주를 포기까지 했던 터라 문자를 보고선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무수한 계단을 내려간 후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10.5km

연하천 대피소를 배경으로 한 컷.

날씨가 개여서 우비는 모두 벗어버렸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안내되어 있는 등산 안내도.

취사장도 있긴 하지만 바람도 잔잔하고 햇빛도 받기 위해 밥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라면.

젖은 우비도 잠시 햇빛에 말려 줍니다.

지리산 종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이스박스. 내용물은 잠시 후에 공개합니다.

잠시 비치던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 갑니다. (이후 다시 안나왔다는 ㅡ.ㅡ)

대피소에서 음식을 먹을땐 국물까지 싹싹 비워야 합니다.

연하천 대피소 전경. 밥먹는 동안 대피소장님이 말을 걸어주시는데 무척 친절하십니다.

나중에 꼭 한번 들러서 담소를 나눠보고 싶지만 예약이 무척 어렵습니다.

우비를 벗어 버리고 오늘의 목적지 벽소령으로 출발합니다.

등산로 정비가 무척 잘되어 있습니다.

지리산에만 있는 곰출현주의 !

음정 갈림길.

고로쇠수액도 몸에 좋다는데 최근 방송에선 가짜도 많다고 ... 언제쯤이면 믿고 살 수 있을지...

그림이 나올만 한 곳이면 셀프샷 한 컷 !

형제봉인가요?

잠잠했던 하늘이 다시 흐려집니다.

다시 구름속으로...

경치는 여전히 포기...

벽소령까지 남은 거리는 0.7km. 암릉길의 연속으로 힘들었습니다.

구름으로 뒤덮힌 벽소령 대피소 도착.

벽소령 대피소는 해발 1,340m에 있습니다. 노고단과 천왕봉의 중간 위치에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젖은 등산로로 신발과 양말이 모두 젖었고,발도 젖었습니다.

최근 창갈이를 했는데 발이 젖고 보니 등산화 업그레이드에도 눈길이 가게 됩니다.

젖은 신발은 비닐봉지를 넣어서 대피소에서 임시로 사용합니다.

이틀동안 꽁꽁 쟁여놓았던 아이스 박스를 드디어 개봉합니다.

구성품으로는 막걸리 1병, 짜장소스, 황태국, 된장찌개, 쏘세지 등.

어제 아침까지 냉동고에 있던 것들을 넣어왔는데 상태가 꽤 좋습니다.

이틀까지는 냉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술 1위, 느린마을 막걸리. 앙조장 및 이마트에서도 구입은 가능한데 취급 술집도 많이 늘엇으면 합니다.

오늘 저녁 전채 요리는 막걸리 & 비엔나 쏘세지

그냥 먹기가 질렸는지 와인에 재워(?)서 쏘세지를 먹어 봅니다.

벽소령 대피소에는 휴대폰 무료 총전기도 비치되어 있고, 아이폰 케이블(맨 오른쪽)도 한 자리를 차지중입니다.

오늘의 잠자리. 벽소령 숙박인원은 저 포함 총 7명입니다.

7명 모두 노고단애서 출발, 벽소령 1박, 장터목 1박 후 하산하는 일행입니다.

적은 인원 덕에 오늘도 대피소는 아늑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우렁된장찌개.

된장찌개를 먹으니 식욕이 다시 돌아옵니다.

건더기가 조금 부족한 듯 싶지만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취사장 소등시간은 평일 9시. 산에서의

생활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만 합니다.

지리산 단독 종주기(5/9~12)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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