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지 아주 오래지 않은 경춘전철을 자주 이용하여

가자는 연초의 얘기대로 36차 산행도

경춘선을 타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요맘때 산행은 날씨는 봄이지만

저녁에는 찬바람이 불고 풀과 나무는 아직 초록 전이라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주 요상한 시기이지요.

그렇다고 산에 안 갈 수는 없지요^^

동네를 나서는데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옆동네 응봉산에도 활짝 피었을텐데

조만간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상봉역에서 와우산, 루나, 소래산등산맨을 만나 점프~

김유정 문학관을 들러 그분의 향기를 맡아봅니다.

생가를 복원한것이라는데 제법 규모가 있더군요

(너무 속물스럽나...)

동네 곳곳이 그의 작품 속에 나옵니다.
동뱍꽃이 남도의 동백꽃이 아니고

우리가 흔히 생강나무 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산동백이라고도 부른다는군요.

등갤러가 소개한 맛집이 마침 문을 닫는 날이라

적당한 곳을 찾아 막국수에 동동주를 한잔~
친절하고 맛났습니다.

산에 술 가져간다니까 안주거리를 그냥  싸주셨네요~

코스가 짧아 얼마 안걸린다니 넉넉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출발~

예사롭지 않은 숲입니다.

연인산 곳곳에 있는 잣나무 숲과도 닮아 있네요~

사진갤러리 멤버들 답게 여기저기 촬영중~

여름에 와도 시원할듯 하지만 산이 작아 계곡이 깊지 않으니 패쓰~

이런 저런 숲을 조금 지나니까...

능선에 곧 오르고~

금방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 오르니 남산에서 서울 보이듯 춘천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간단하게 음식점에서 싸준 간식과

루나가 싸온 새로운 곡차를 음미하고

하산~

계획은 원점회귀였으나 춘천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하산길 능선도 숲이 좋은 편~

무슨고개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나가는 택시 탑승~

기사님 말로는 버스넘버는 써있지만 버스가 별로 없다는군요.

대신 고개넘어 대학이 하나 있어서 택시가 자주 다닌답니다.

자칫하면 버스정류장에서 망부석이 될뻔...

택시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이동하여

춘천 사는 후배와 등갤러들의 추천을 받은

상호네숯불구이집에 자리를 잡습니다.

맛났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배가 꽉차서 일차로 끝냈습니다.

후식으로 된장국수~

우거지된장국 같은 맛에 소면이 가득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볼랍니다.

이번 산행에서 펠프순님을 볼 기회가 닿을 뻔했는데
못봤네요~ 담 기회에 보아요^^

푸른안개님
연락 주신거 나중이 봤는데 문자라도 드린다는걸 그냥 잊고 말았네요.
담 기회에 한번 뵙지요^^

벌써 이번 주말이 37차 봉다리 산행인데 어디갈까요?